썩은 사과(2)

2007. 11. 12. 08:53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 로버트가 거칠고 무례한 소년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는 정원에서 빨간 사과 여섯 개를 따다가 쟁반 위에 얹어서 로버트에게 내밀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 사과는 아직 익은 것이 아니니까, 다 익을때까지 며칠 그대로 간직해두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고는 완전히 썩어버린 하나를 그 여섯 개의 사과와 함께두었습니다.
그것을 본 아들이 “썩은 사과가 다른 사과를 모두 썩게 할거에요”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싱싱한 사과가 썩은 사과를 싱싱하게 만들수도 있지 않겠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8일이 지난 뒤 사과를 꺼내왔는데 과연 모든 사과가 다 썩어있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했던 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아들을 타일렀습니다.
“얘야,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 너도 결국 나쁜 사람이 될거라고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니?
이 좋은 사과 여섯이 한개의 썩은 사과를 싱싱하게 못할뿐더러 오히려 모두 썩어버린 것을 보렴
나쁜 친구들과 사귈때 네가 장차 어떻게 될지 이제는 알겠느냐!”

요즘에 많이 나도는 썩은 사과 이야깁니다.
썩은 사과 하나가 직장 안에서 다른 모든 사과를 썩게 만든다는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누구도 혼자서는 나쁜 일을 저지르기가 쉽지 않지만, 여럿이 모이면 어렵잖게 빠집니다. 그럴 경우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 자식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나쁜 친구를 만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거기에 나쁜 친구는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썩은 사과가 들어있는 상자에서 빨리 썩은 사과를 골라낼 줄 아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썩은 사과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찾다가 영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