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이 꽃피던 시절,,,

2007. 11. 19. 09:03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첫사랑 만나던 그날 얼굴을 붉히면서
철없이 매달리며 춤추던 사랑의 시절
활짝 핀 백합처럼 우리사랑 꽃필 때
아 ~ 아 ~ 떠나버린 첫사랑
생각이 납니다 애정이 꽃피던 시절.


첫사랑 만나던 그날 행복을 꿈꾸면서
철없이 매달리며 춤추던 사랑의 시절
곱게 핀 장미처럼 우리사랑 꽃필 때
아 ~ 아 ~ 잃어버린 첫사랑
생각이 납니다 애정이 꽃피던 시절.


요즘은 다들 유치원에 다니기 때문에 그 나이에 벌써 이성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우리 시절엔 유치원을 다닌 사람들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 도시에서는 있었지만 오서산 아래에서는 초등학교에 보내기도 버거웠던 시절입니다.
맨날 동네 애들하고만 놀다가 학교에 입학하고서야 다른 지역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어린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만 우리 어릴 적에는 남들이 골릴까봐 좋아해도 좋아하는 감정을 감추고 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야 예전 얘기 꺼내면서 웃을 수 있지만 그 시절에는 혹 좋아하는 감정을 누가 알까봐 무척 조심했습니다. 요즘 어린 아이들은 민망할 정도로 애정 표현을 하지만 그 시절에는 좋아하면 그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 전부였을 것입니다.
이제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시골 사람들이 동창회를 한다면서 무슨 옛날 애인이나 만나는 것으로 색안경을 끼지만, 사실 그렇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전보다 더 은밀한 일일테니 남들이 신경 쓸 일 아닐 겁니다.
그냥 만나는 것이 좋아서, 친구가 좋아서 밤 늦도록 술잔 기울이며, 노래 불러대는 것은 잃어버린 청춘이 아까워서입니다. 만약 그 시질로 돌아간다면, 또 그렇게 바보처럼 속으로 좋아하며 괴롭히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나훈아의 '애정이 꽃 피던 시절'을 흥얼거리며, 영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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