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50mm의 사진기

그냥 한 대의 사진기만 쓴다면 35mm의 렌즈 화각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제가 집에 가지고 있는 RF 사진기 두 대의 렌즈는 48mm와 50mm입니다.
물론 렌즈 교환이 안 되는 기종입니다.
지난 일요엘에 창경궁에 나갈 적에 SLR사진기 한 대에 28mm, 50mm, 135mm의 세 개의 렌즈와
50mm가 장착된 RF사진기 한 대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제게 익숙한 것은 역시 SLR사진기였습니다.
솔직히 편리하고 보이는대로 찍을 수 있고 사진기라면 제게는 SLR사진기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대도 가끔 RF사진기에 미련을 두는 것은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그런 사진기를 쓰게 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필름 한 롤을 채 다 찍지는 못했는데 다행이 파인더가 하나만 보이는 것이라 그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습니다. SLR사진기는 주로 135mm 렌즈를 장착하여 찍었고, 틈틈히 50mm가 장착된 RF 사진기로도 찍었습니다.
제가 가진 코닥 레티나 소창은 조금 무겁기는 하지만 렌즈가 폴딩형식이라 접어 넣으면 부피가 작습니다. 욕심으로 이 사진기의 렌즈가 35mm가 장착된 것이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렌즈가 아예 하나 뿐이라면 이런 저런 욕심을 안 낼지도 모르는데 여러 개를 가지고 있다보니 자꾸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