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의 효용과 활용
2007. 11. 28. 06:18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저도 사진을 찍으면서 제 손에 들어왔다가 나간 렌즈가 백 개는 훨씬 넘을 것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꼭 사려고 애를 썼고, 또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줄로 알고 렌즈를 샀습니다.
그런데 렌즈가 많다보니 어느 것을 가지고 나가야 하고, 또 어느 렌즈를 써야할지 고민될 때가 많았습니다.
한두 번 찍어보고 그 렌즈가 좋다 나쁘다 평을 하기도 어려우며, 사진을 크게 확대해보지 않는 이상 렌즈의 성능을 제대로 판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비싼 렌즈를 사느라 늘 쪼들리다가, 그것들을 다 팔고 이젠 값이 싼 것만 골라서 쓰는데 그렇다고 사진의 질을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심미안도 없고, 안목도 없다보니 비싼 렌즈로 찍은 사진이나 싼 렌즈로 찍은 사진이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대구경 줌렌즈나 망원렌즈는 가격도 비싸지만 그 무게와 부피 때문에 앞으로는 구입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70 -210/2.8 정도가 되면 보통 1500g 이상이 나가는데 그런 렌즈를 장착하고 삼각대 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30대에서나 가능할 것입니다. 배낭에다가 한 짐 짊어지고, 삼각대 들고, 다시 망원렌즈 하나 따로 챙겨들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이젠 새롭게 보입니다.
물론 100 - 300/5.6과 100 - 300/4.0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무게와 부피도 차이가 크다보니 렌즈 성능보다 휴대하기가 편한 쪽을 생각하게 되어 이젠 5.6을 쓰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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