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렌즈

2007. 11. 27. 09:10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망원렌즈라는 말은 장초점 렌즈라는 말로 바꿔 써야 맞다고 하지만 많은 사진인들이 이미 오래 써 와서 굳었기 때문에 그냥 망원렌즈로 부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망원렌즈는 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지만 일반 망원렌즈는 최대구경이 작기 때문에 어두워서 초점을 잡기가 어렵고 무게 때문에 흔들림을 잡으려면 역시 무겁고 튼튼한 삼각대를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렌즈 자체가 무거운데다가 삼각대도 무거우니 부담이 두 배가 되는 셈입니다.
최대구경이 작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APO나 ED로 제작하여 구경을 크게 하면 무게가 더욱 무거워지고 부피도 커지는데다가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기 어렵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런 대구경 망원렌즈는 정말 특수한 목적을 가진 분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반사렌즈가 대용으로 쓰이지만 반사렌즈는 또 그 나름의 단점이 있기 때문에 널리 쓰이지는 않는 편입니다. 저도 반사렌즈를 둘 가지고 있지만 새 사진을 찍는데는 거의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반사렌즈는 망원효과보다는 배경 흐림효과가 더 재미가 있어 그쪽에 주로 써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디카를 쓰다보니, 어두운 렌즈도 초점을 잡는데 어렵지 않을 만큼 파인더가 흐려지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디카 뿐이 아니라 최근에 나온 자동초점 필름사진기들도 파인더가 예전보다 흐려지지 않아서 초점을 맞추는데 아주 좋습니다.
요즘 여러 곳에 새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마 이런 기술적 효과에 힘 입은 바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