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을 사러 갔더니
2007. 12. 12. 08:54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엊그제는 네거필림을 다섯 롤을 사고, 어제는 슬라이드필름 다섯 롤을 샀습니다.
월포 사장님이 요즘 필름을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아주 반색을 하여 오히려 쑥쓰러웠습니다.
코닥 엘리트 슬라이드필름이 한 롤에 4000원이니 예전보다 훨씬 부담이 없는 가격입니다. 전에는 EV100을 썼는데
그 필름도 집에 웬만큼 있어, 요즘은 저렴한 엘리트필름을 쓰고 있습니다.
내년 1월 말에 3박 4일로 일본에 갈 일이 있는데 라이카사진기에 코닥필름을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삼성디카를 가지고 갈까 생각을 했는데 곁에 있는 선생님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필름을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이왕이면 일본에 가는 거니까 독일제 사진기와 미국 필름을 쓰려고 합니다.
요즘 정말 필름을 안 쓰나 봅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필름 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필름의 생산이 중단되는 것입니다.
필름을 쓰는 사람들이 자꾸 줄어들면 필름회사도 망하게 될 것이니까 필름 생산이 중단될지도 모르다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 것을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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