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은 가고,,,
2008. 4. 13. 19:27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오랜 시간 좋은 사물을 찾아 멀리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벚꽃이 좋다고 하면 벚꽃이 좋은 데로, 산수유가 좋다고 하면 산수유가 좋다는 곳으로,,,
늘 목숨을 걸고 다닌다고 할만큼 정신없이 차를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한 20년을 하고 나니, 그런 것이 다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있는 모습대로 찍으면 되고, 지저분한 것은 지저분한 대로 살리는 것이 사진인데
왜 오랜 시간 아름다운 것만 찾아 헤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사람을 찍을 때인 것 같습니다.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찍지 않겠지만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찍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산하 곳곳을 다 찍고 싶습니다.
봄이 갔다고 생각하니 이젠 바쁜 농촌이나 어촌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야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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