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겉으로 보기엔 아주 멋들어진 사진기들도 수리하려고 뜯어 놓은 것을 보면,
허접스럽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다이캐스팅이네, 합금이네 하면서 자랑하는 사진기들도 겉을 뜯어낸 채로 수리할 때 보면
여러 선들이 무질서하게 얽혀 있고, 외판만 그럴듯하지 하지 속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엊그제 충무로에 갔다가 수리하는 곳에서 본 몇 사진기와 렌즈들은 잘 만들어졌다는 환상에서
벗어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몸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많이 쓴 사진기들일수록 더 허접해 보이는 것은 저만의 판단인지도
모르지만 영 정이 안 갑니다.
아마 사람도 다 벗겨 놓고 보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