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더니,,,,
2008. 11. 10. 07:35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어제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 흔한 인터넷사기입니다. 아침에 나가고 싶었지만 날이 흐려서 집에서 초등학교 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받으니까 깜짝 놀라면서, 자네가 집에 있을 때도 다 있냐고 하길래, 그럼 집에 없을 줄 알고 전화를 했냐고 웃었더니
오랜만에 인터넷 동문카페에 들어갔더니 지금 대전에 사는 친구로부터 급한 돈 얘기가 왔다는 것입니다.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자기는 돈이 없으니까 우리 회비에서 빌려주자고, 내일 열한시까지는 꼭 입금을 하겠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친구를 믿으니까 정 안 될 경우, 자기하고 총무인 나하고 책임지기로 하고 보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걱정이 되서 알았다고 했더니, 지금 카페로 들어가보라는 것이습니다. 그래서 카페에 들어갔더니
대전 사는 친구가 대화신청을 하길래 연결해서 얘기하다가 계좌번호를 주길래 나가서 그리로 돈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날이 들었길래 더 생각도 없이 경복궁에 가서 사진을 찍고 들어와 저녁을 먹고는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데
카페를 맡고 있는 후배가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그런 사기사건이 우리 동문카페에 여러 건이 있었다는데 혹 아느냐구....
아차 싶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날벼락이었습니다.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더니, 잘 들어가도 않는 카페에 들어갔다가 걸린 친구나 하필 내가 집에 있을 적에 전화를 한 친구나, 어찌 이리 공교로울 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에게는 큰 돈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상당한 액수여서 라이카 렌즈 두세 개 날아간 날이었습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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