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봄

2009. 3. 15. 18:08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나무를 심으러 간 것인데 한나절 심고는 끝이 났습니다.
서울에서 열 명이 내려가서 아침부터 심었더니 200여 그루의 나무가 금방 동이 났습니다.
혼자서 하루 심으면 40그루 안팎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데 정말 힘이 든다고 하십니다.
평지가 아니고 비탈이 진 사면에 소나무와 편백나무를 심었습니다. 거기는 아직 해갈이 들 되어서
일일이 나무 심은 곳에 물을 떠다 부어야 했는데 그게 더 어려웠습니다.
오전 중에 나무심기를 끝내고서 열한 명의 사람들이 스타렉스와 승용차 두 대에 분승하여
하동으로 갔습니다. 마침 어제부터 하동의 매화축제가 시작된다기에 아주 들뜬 마음으로 갔더니
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도저히 매화마을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동읍내를 통과하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려서 그냥 먼 발치에서 매화마을을 보고는 악양 평사리로 갔습니다.
거기도 차가 무척 많이 와 있습니다. 평사리 들판에 있는 부부소나무를 찍고는 구례로 해서 성삼재를 넘으려 했더니
눈이 오고 결빙이 되어 챠량 통제를 한다고 해서 그리로 가지 못하고 운봉, 인월, 함양으로 해서 다시 진주로 갔습니다.
섬진강 좌우로 마을마을마다 골짜기골짜기 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남도의 봄을 만끽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내려가신 분들은 정말 남도의 봄을 실감하고 오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루

'사람과 사진과 사진기 > 사진기와 렌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 술  (0) 2009.03.21
축제마당에 가면  (0) 2009.03.17
단비가 내립니다  (0) 2009.03.13
내일 남쪽에 갑니다  (0) 2009.03.12
삼각대,,,,  (0) 200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