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게 푸른

2009. 9. 9. 21:32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제 서울 하늘을 보셨는지요?

 어제의 서울 하늘은 20여 년 전에 보던 푸른 가을 하늘이었습니다.

어제는 거의 종일 운동장에서 하루를 보내느라 하늘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는데

마치 88서울 올림픽 때 보던 파아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도는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서울에서 그런 가을 하늘을 보는 것이 1년에 며칠이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많아야 한 닷새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야 사진기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펜과 계획서만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그런 하늘을 찍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오늘, 어세 생각으로 하늘을 보니 전혀 다른 하늘입니다.

사진에서 다음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그것을 알기에 더 아쉬웠습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온의 차이인가?  (0) 2009.09.14
벌초하러 갑니다  (0) 2009.09.11
8월을 보내며  (0) 2009.08.31
언론이 조장하는 공포심  (0) 2009.08.30
건방진,,,  (0) 20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