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니, 무어니 해도 역시 사과

2009. 10. 9. 11:0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각기 좋아하는 과일이 다르다보니 어떤 과일이 가장 좋으냐는 말에 대한 대답도 다르겠지만 역시 우리나라 과일의 대명사는 사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우리가 먹는 사과는 대부분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옛부터 '능금'이라는 원조 사과가 있었습니다.

 아오리, 홍로, 홍원, 국광, 홍옥, 인도, 골덴델리셔스, 스타킹,,, 이런 이름은 70, 80년대에 많이 먹던 사과였고, 근래에는 료까, 히로사키후지, 시나노스위트, 미얀마후지, 양광 등의 사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답니다. 그저 아는 이름이 국광, 홍옥, 그리고 아오리와 후지 정도인데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꽤 많은 품종이 있습니다.

 제일 황당한 것이, 드라마에서 보면 삼국시대의 사극에 요즘 사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예전 사과는 지금보다 작고 못 생겼는데도 왜 그런 실수를 연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때 유머일번지 덕에 '사과는 국광이 최고야' 나와서 국광이 많이 팔렸다고 하는데 요즘은 정말 보기 드문 것이 국광입니다.

 사과하면 대구, 예산, 충주가 유명했는데 그것도 이젠 옛말입니다. 사과나무를 심으면 10년 정도가 지나야 제대로 딸 수가 있었고, 그 수명이 80년 정도라고 했는데 요즘은 심으면 바로 다음 해에 딸 수가 있어, 사과산지가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예산 사과는 오가와 덕산 부근이 좋았는데 지금은 과수원이 많이 줄었습니다. 요즘 사과산지로 떠오른 것이 소백산맥 아래의 풍기, 문경, 예천 등인데 그쪽이 사과나무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사과가 심장에 좋다고 하여 요즘 날마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사과 반 쪽을 먹고 나옵니다.

 값도 저렴하고 맛도 좋으니 올 가을에 사과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