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도토리가 아닌데,,,,

2009. 10. 6. 15:4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올 가을엔 도토리가 풍년이라고 합니다.

추석에 성묘갔다가 여러 곳에서 아주 맛있는 도토리묵을 먹고 왔씁니다.

 

 도토리를 꿀밤이라고 하는 지역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 책에 보니까, 도토리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종류는 졸참나무, 물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돌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가 있다. 또한 가시나무에 열리는 열매도 도토리라고 한다. 가시나무 종류에는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붉가시나무가 있다.,,,,

 이런 설명 다 소용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보통 참나무에 열리는 열매는 '상수리'라고 하고, 신갈나무에 열리는 열매가 '도토리'입니다. 도토리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다 아시겠지만 우리가 말하는 '도토리 키재기'처럼 올망졸망한 것들이 몇 개씩 같이 여는 것이 진짜 도토리입니다. 이번에 가서 알게 된 것인데 어른들은 도토리나무를 '가나무'라고 부르더군요. 이게 맞습니다. '갈나무'에서, 'ㄹ'이 탈락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도토리묵이 다 한 가지인  것 같지만 진짜 도토리로 쑨 것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관광지에서 파는 것들은 대부분 상수리로 쑨 것입니다.

 도시공원에서는 다람쥐가 먹어야한다고 줍지 말라고 하지만 시골 산에서는 많이 주워도 별 문제가 안 될 것입니다. 동네 주변에서 줍지 말고 조금 먼 산에 가서 줍기 바랍니다. 진짜 도토리묵은 정말 먹을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