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7. 21:08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오전까지는 멀쩡했는데 갑자기 눈이 내려서 서울이 난리가 났던 모양입니다.
저는 동두천에서 열 시쯤에 출발하여 집에 온 것은 열한 시 45분이었습니다.
그때 까지는 아무 것도 내리지 않았는데 한 시반에 나가려고 보니 눈이 조금씩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런가보다하고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정도 가서 낙성대역에 나가서 보니 눈이 쌓일만큼 와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놀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눈 속에 마을버스가 안 다닐까봐 걱정이었습니다.
세 시 결혼식에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는데 시간이 늦으면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아서 마음을 졸였더니,
다행이 버스는 눈 속에서도 다니고 있었습니다.
결혼하는 후배가 라이카사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라이카 R7에 24, 35, 50, 90 등 네 개의 렌즈를
가져갔는데 사실 이 정도면 줌렌즈 하나면 다 커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만 정말 큰 마음을 먹고
단렌즈만 가져 갔습니다. 제가 가진 줌렌즈가 앙제뉴 35-70이라 조금 부족한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단렌즈로 결혼식 사진을 찍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것인지 오늘 정말 실감했습니다.
렌즈가 든 가방을 좌석에 놓아두고 왔다갔다 하면서 렌즈를 교환하여 사진을 찍으려니 땀 깨나
흘렀습니다. 앞으로 결혼식 사진을 찍을 일이야 별로 없겠지만 줌렌즈의 편리함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눈이 토요일 밤에 와야 일요일 새벽에 나갈 것인데 오늘 눈은 제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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