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리의 어려움

2010. 1. 18. 22:53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우리 학교의 어느 교사 책상 위에 놓인 글귀가 '정리되지 않은 자료는 쓰레기다'여서

가끔 그 말을 생각해 보곤 합니다. 제 책상 위에 널부러진 많은 자료와 공문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하거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것 같아서 저도 수시로 치우지만

늘 어지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요 며칠 시간이 좀 있어서, 예전에 우남 님과 제자가 스캔해 준 사진들을 한 곳에 모으고

다시 항목별로 정리를 해보니,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날짜별로 하기도 어렵고, 갔던 곳으로 묶기도 어렵고, 어떤 방법으로 해도 명쾌한 답이 없습니다.

가장 많은 사진이 연꽃과 수련, 꽃 사진이고, 경복궁과 창경궁,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양수리, 남이섬, 의암호, 청평 부근의 사진들입니다.

 잘 안 된 사진을 삭제하다가도 그래도 아까운 생각이 들고, 중복되는 사진들을 보면서

왜 똑 같은 사진을 찍었나 생각도 하지만 참 많은 사진을 정리하지 못하고 쓰레기로 만든 것 같아서

반성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