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0. 22:47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SLR클럽의 펜탁스포럼에 보니까
펜탁스 제품을 펜탁스코리아에서 정품만 등록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어놀랐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읽어봤더니, 펜탁스코리아를 통해서 수입한 제품만 정품으로 인정을 하고,
정품등록을 한 기기만 사후서비스가 되며, 다른 경로로 들어온 제품은 돈을 내도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협박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언제 펜탁스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주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한 마디로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듣기로 이미 캐논코리아와 니콘코리아(그런데 이런 이름이 있기는 한가요?) 이런 유사한 이야기를 했다고 들은 적이 있지만 이제 정말 우리나라 수입업체가 별 황당무계한 개망신을 자초하고 있나 봅니다.
자기네 제품을 많이 팔아 먹었으면 당연히 제조업체에서 서울에 서비스센터를 차리고 모든 제품을
손봐도 부족한 일일 것인데 한국 수입업체들이 앞장을 서서 이를 막고 있다니 한심스러운 것이 아니라 황당한 일입니다.
그러잖아도 예전에 일본 니콘이 니코클럽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자기들 잔치를 할 적에 한국의 사진깨나 찍는 사람들이 거기 못 들어가 안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가 막힌 적이 있는데 이제는 개나 걸이나 다 무슨 정품을 찾으며 웃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진을 좀 일찍 시작한 분들 중에 자기 경력에 무슨 훈장처럼 일몬 니콘클럽회원이라는 것을 달고 다니던데 이제는 자기 사진기가 무슨무슨코리아에 정품 등록이 되었다고 자랑하고 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라이카는 자기가 가진 제품을 라이카본사에 등록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던데 펜탁스코리아에 등록을 하면 펜탁스 본사의 서비스센터에 자동으로 입력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자기 낯짝에 침 뱉는 일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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