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짓죠인데,,,,
2010. 9. 9. 17:17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중형과 대형 사진기를 쓸 수 있는 짓죠 삼각대를 구입하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제가 가진 것을 50만원에 팔겠다고 쪽지를 보냈더니, 30만원 대의 삼각대를
구입할 생각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살 때는 정말 100만원 가까이 준 것인데 이제 50만원도 못 받는 것이 아까워서
그 가격에 팔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있어봤자 국 끓여 먹을 것도 아닌데
싼 가격에라도 내어놓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돈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싼 가격에 내어 놓는다면 사진인들이 짓죠 알기를
우습게 알 것 같아서 비록 안 쓰고 묵혀두더라도 팔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오리지널 짓죠로 프랑스에서 만든 것이라, 이탈리아 맨프로토에서 만든
신형 짓죠하고는 격이 다른 것이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맨프로토 살 돈으로 짓죠를 사겠다는 사진인들이 나오니 앞으로 구형 짓죠 삼각대는
그 가격이 자꾸 떨어질 것이고, 게다가 크고 무거운 것들은 아예 쳐다보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간다고 해서 너도 날도 헐값으로 내어 놓는 것도 기기를 아끼는 사진인으로
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산을 하나 주웠는데 우산살에서 실이 끊어져 하나가 제대로 펴지질 않습니다.
버릴까 하다가 실끈으로 묶었더니, 몇 번은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 쓰는 삼각대도 그럴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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