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지, 인연일지.....

2010. 9. 18. 20:57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오늘 짓죠 구형 삼각대를 처분했습니다.

원래 40만원을 받기로 한 것인데 제가 가진 것이 구형이라고 좀 내러 달라고 해서

그냥 35만원에 내주었습니다. 오랜 시간 정이 들은 제가 참 자랑스러워 하던 것인데

이제 무거운 렌즈가 없어 세월 뒤로 뒷걸음 쳐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욕심이 생겨서 가지고 있던 펜탁스67사진기를 내어 놓았습니다.

이 사진기를 24시간 내어 놓아서 나가면 엊그제 보고 왔던 67-2를 구입할 생각입니다.

생각했던 시간에 안 나가면 저하고 인연이 계속 갈 거라고 믿고 그냥 쓰겠습니다.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는 영화 속의 대사를 생각하면서 과연 제가 가진 기기들이

저와의 인연을 언제까지 이어 갈 것인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