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0. 16:15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지난 15년간 펜탁스67을 써 왔습니다.
여러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풍경사진에서는 어떤 사진기도 펜탁스67을 따라 올 수가 없다는 것이
풍경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이구동성입니다. 저도 그간 흡족한 마음으로 써 왔고, 67의 문제점을 보완한 67-2가 나왔다고 한 지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그것으로 교체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끌려 지금끼지 써 왔던 67을 내어주고 오늘 67-2를 들여왔습니다.
펜탁스67은 1969년에 처음 발매되어 두세 차례의 변경이 있었지만 기본 구조는 그대로였습니다.
황동다이캐스트로 된 사진기는 자체 무게가 1750g으로 상딩히 무겁지만 35mm 사진기와 아주 비슷한 외형과 작동으로 프로사진인에서부터 아마추어사진인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사진기였습니다. 저는 이 사진기를 쓰면서 그 셔터 떨어지는 소리에 반했습니다. 철컥, 철커덕하는 소리는 제 가슴을 흔들 정도로 당겼는데 이제 신형을 맞이하기 위해 좋은 분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내보냈습니다.
◀ 펜탁스 67은 대형 포맷의 이미지 품질을 선호하는 진정한 프로사진가용으로 35mm SLR의 전통적인 이점과 결합하였다. 펜탁스 67은 취급성이 좋은 35mm처럼 균형을 이루었다. 사용할 수 있는 화면 크기를 90%까지 증가시켜 낭비적인 필름문제를 해결했다. 그래서 이미지 영역이 35mm 보다 4배 이상 되어 미립자의 뛰어난 해상력을 얻을 수 있다. SLR 타입의 디자인으로 융통성있는 아이레벨 뷰잉, 빠른 전자식 포컬플레인 셔터와 래피드-와인드 레버를 제공한다. 뛰어난 이미지 품질과 최대한의 취급 용이성으로 펜탁스 67과 같은 대형포맷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펜탁스67 사진기의 특징 팬턱스67사진기의 형식과 제원
제가 잘 쓰던 67사진기를 내어 놓고 67-2를 선택한 것은 무엇에 씌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한 번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근래에 와서 알미늄 삼각대를 처분하면서 들어 온 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중형사진기를 교환하는 것으로 마음이 정해졌습니다. 롤라이35클래식과 코니카헥사RF, 라이카 R8의 구입 등 여러 생각을 했었는데 이미 있는 사진기도 제대로 못 쓰면서 사진기만 늘려서 무엇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디카는 펜탁스 K-7으로 몇 년은 충분히 갈 것이고, 라이카 렌즈는 갖고 싶은 것이 28-90이지만 보통 300만원을 넘으니 엄두를 못 내고, M사진기 억지로 구입해봐야 그 렌즈를 사 모으기는 너무 지난한 일이라 그냥 조금 편한 사진기로 바꾸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펜탁스67-2 사진기의 특징
◀ 새로운 펜탁스 67 II는 중형포맷 6x7 에 기존 SLR 의 전통적인 장점과 최신 SLR 기술들을 결합시켰다. 새로운 AE 펜타프리즘 파인더 67 II로 보다 넓어진 융통성, 최신의 측광 능력에 의한 정확성과 조리개 우선식 모드를 제공한다.
사실, 중형사진기에 있어서 많은 사진인들이 일제인 펜탁스67보다 유럽제인 핫셀이나 롤라이를 더 선호합니다. 그러나 저는 6*6판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처음엔 펜탁스645로 시작했다가, 한동안 67과 병행하였고, 라이카 R7을 구입하기 위해 645는 처분하고 67을 써 왔습니다. 그동안 잘 쓰던 67사진기를 남들이 말하면 헐값에 넘긴 것이지만 좋은 주인을 만나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구입한 67-2도 사진기점포에 먼지 쓰고 앉아 있기보다는 저와 같은 얼치기 사진인에게라도 안겨서 가끔씩 바람을 쏘이며 아름다운 대한만국을 같이 유람하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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