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를 올렸으면,,,,

2010. 11. 25. 21:4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제가 제일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용기 올려 놓고 한 달도 안 되어서 그 기기 판다고

내어 놓는 사람들입니다. 흔히 말하는 호적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망신고를 하는 셈이니

그런 사용기를 올려 놓고 어떻게 그 장터에 내어놓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특정 기기에 대해 사용기를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범용적인 것에 대한 호불호는

피력한 적이 있지만 사서 얼마 안 쓰다가 도로 내어 놓을 기기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은 기억은

없습니다.

 제가 이번에 펜탁스 K-5에 대해 마음이 잠깐 기울었던 것도 그 기기를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은 바람에 잠시 흔들렸던 것입니다. 사실 K-7보다 3년 뒤에 나왔으니 많이 진보를 한 것은 틀림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똑 같은 크기의 센서를 가지고 있다는데 그 얘기는 엔진이 같은 급이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조금의 변화만

있을 것인데도 마치 풀프레임을 능가하는 사진기처럼 여기저기서 떠드는 바람에 잠깐 홀렸다고나 할까요? 정신 차리고 보니 아무리 뛰어봤자 같은 메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사용하는 기기에 대해 애착을 갖는 거야 당연하지만 사용기를 쓰거나 할 때는 적어도

1년 이상은 쓸 마음을 가진 뒤에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