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연만 남은 것을

2010. 11. 24. 23:0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올 해에 많은 기기들이 나가고 정리가 되었습니다.

가끔 술에 취해서 모든 것을 다 정리하겠다고 얘기를 하지만 저를 따르는 기기들을

어떻게 다 내보낼 수 있겠습니까? 장터에 내어 놓아서 쉽게 나가면 저하고 인연이 안 닿은 것으로

생각을 하면 되고, 바로 나가는 것들은 인연이 아닌 우연이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많이 나갔다고 하지만 들어온 것들도 많아서 늘 그 숫자가 그 숫자로 남아 있습니다.

 며칠 전에 일제 토고반사렌즈 라이카 R마운트 렌즈를 내어놓으면서 이제 정리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렌즈가 나가질 않아서 제가 다시 거두기로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아직도 너무 많다고 얘기할 만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줄일 만큼 줄인 것입니다.

사진을 찍는 데 그게 다 필요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것들을 구하려고

애를 쓴 생각을 하면 더 이상 내보낼 것이 없습니다.

 이제 정말 더 이상 들이지도 내보내지도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진을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