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걸어봤자....

2010. 12. 18. 23:3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손 아래 동서가 요즘 사업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집들이 겸해서 송년모임을 자기 집에서 하겠다고 초대를 하여 잠깐 다녀 왔습니다.

술이 와인으로만 나와서 레드, 화이트,스파쿨링까지 여러 잔의 와인을 마셨습니다.

여자들이 왜 와인에 열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입에는 영 맞지 않는 것이 와인입니다.

떫은 맛도 싫고, 뒷맛이 게심심한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술잔에 조금씩 따르는 것도

시원치 않고 게다가 안주는 과일 아니면 치즈 같은 것으로 때우는 게 마음에 안 듭니다.

그냥 소주 몇 병이면 될 것을, 아마 그 와인이라고 하는 것들의 값은 소주의 몇 배가 아니라

열 배 가까이 하거나 훨씬 넘는 것도 있는가 봅니다.

 술잔을 흔들어줘야 산소와의 접촉이 좋아져서 맛이 나아진다고 수전증 걸린 사람처럼

손을 떨게 만들고, 한 번에 다 마시면 무식하다는 얘기 듣고.... 제게는 개발의 주석편자였습니다.

 사람들이 수준에 맞게 논다는 것을 무슨 경제적 수준에 맞게 노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수준이라는 것이 경제적 빈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들 누가 듣겠습니까?

 하지만 분위기 한껏 잡아봤자 자기 본래 바탕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촌놈에게는 그저 고기안주에 소주 몇 잔이 훨씬 더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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