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일이,,,

2010. 12. 20. 11:0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일요일에 날도 많이 포근하여 오랫만에 창경궁에 갔습니다.

경복궁은 자주 갔지만 창경궁은 지난 가을에 가곤 한동안 가봤기에 그리로 갔습니다.

예전에 종묘와 연결이 되어 있을 적에는 그래도 자주 갔는데 그 연결통로가 끊긴 뒤로는

양 쪽이 다 잘 안 가게 되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해서 사진을 찍기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사진기를 꺼냈더니,,,, 펜탁스 K-7은 가져 왔는데 렌즈를 안 가져오고 렌즈 주머니만

들어 있었습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디카를 쓸 방법이 전혀 없는 셈이라, 그냥 들어올까 하다가

헥사 RF를 가져 온 것이 보여서 그것으로 한 바퀴 돌면서 사진기에 들어 있던 필름

한 롤을 다 찍고서 들어왔습니다.

 와인더가 달려 있는 것이 필름을 훨씬 많이 쓰게 된다는 것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진기 하나만 쓰니 역시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이젠 머리도 깜빡깜빡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