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7. 13:52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제가 닭을 참 많이 먹었습니다.
이미 8년 전엔가 쓴 책에 제가 먹은 치킨이 1700마리인가라고 했으니 지금은 좀더 먹었겠지만
치킨을 안 먹은 지가 4년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만큼의 닭을 먹었다고 하면 다들 놀래는데
과장이 아니라 그보다 조금 더 먹었을 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종로 3가에 진미통닭이라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그 집이 이사를 하여 드림호프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 집에 일주일에 다섯 번은 갔고 한 번 갈 때마다 최소 두 마리 이상을 먹었으니까
거기서 구입한 것으로 계산하면 훨씬 많습니다. 물론 혼자서 먹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둘이 가면 한 마리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다섯이면 세 마리, 열이 가면 여섯 마리 정도
먹었고, 더 시킬까봐 거기 누님이 다른 안주를 연신 주어서 그 정도로 끝냈습니다. 그런 세월이
15년이 훨씬 넘었으니 최소로 잡은 것이 1700마리 였을 겁니다.
그때는 닭이 제일 쌌습니다. 진미에 가면 한 사람당 1만원이면 되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닭값이 많이 오른 것을 보니 격세지감입니다.
제가 닭을 끊은 것은 닭값이 비싸져서가 아니라 통풍에 닭과 맥주가 안 좋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끊은 것입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훈식이 형님 환자 중에 평생 닭을 8000마리 넘게 드신
할아버지가 후두암으로 입원했는데 며느님이 날마다 닭죽을 쑤어 오신다고 했습니다.
그 분이 닭을 제일 많이 드신 것 같고 저는 아마 두세 번째 쯤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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