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북경 다시 보기, 경산공원
2011. 1. 25. 11:29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경산공원은 자금성의 끝자락에 있습니다.
원래 북경은 산이 없다고 했는데 경산은 작은 높이의 산으로, 자금성을 축조할 적에 그 주변 해자를 만들기 위해서 파낸 흙으로 만든 인공 산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경산공원에 올라가면 자금성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정상의 정자 위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훤히 보여서 북경시내의 부분들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가 있습니다. 저는 자금성은 세 번째였지만 경산공원에 올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올라간 시간이 조금 안 맞아서 자금성의 모습이 밝게 안 나오고 검게 나와서 많이 아쉽습니다.
북경의 날씨치고는 무척 맑고 깨끗해서 자금성이 잘 나올 거라고 가이드 님이 자랑했지만 시간 대가 안 맞은 탓에 기대만큼은 못 미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것처럼 눈으로 덮힌 자금성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경산공원은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였던 숭정제가 이자성의 난을 당했을 적에 산에 올라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모든 것이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맞겠지만 기울어가는 나라를 물려 받고서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자기 대에서 망하게 했으니 자살한다고 책임을 면할 수는 없겠지만 더 구차하게 연장한 것보다는 낫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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