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찍는 대포 렌즈

2011. 3. 7. 18:4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제가 얼마 전에 라이카클럽을 따라 갔을 적에 거기 사람들이 제가 장착한 70-210/3.5 렌즈를 보고 대포라고 해서 한참 놀랐습니다... 적어도 대포라고 하면 캐논의 180/2.0 정도는 되어야 어울리는 말인데 겨우 렌즈 구경 67mm의 망원 줌을 보고서 대포라고 하니 격이 안 맞아서입니다.

 

 어제 대포를 보았습니다. 아마 400/2.8이거나 500/4.0 정도는 되어 보이던데 렌즈 보호장비를

장착해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어림잡아 그 정도는 확실합니다. 렌즈가 크니 삼각대도 

제가 가진 짓죠보다 많이 더 굵은 맨프로트 카본이던데 적어도 지지 하중이 30kg이상은 되어야 

견딜 수가 있을 것 같았고, 헤드도 보니 일반 헤드가 아니라 망원렌즈 전용이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그런 렌즈에 삼각대를 장착해서 들면 30kg 가까이 나갈 것 같던데 그것을

들고 다닐 힘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 서울클럽에도 새박사 고 홍완우 형이

일본에서 주문한 400/2.8 대포를 가지고 다녔는데 그때는 수동렌즈였습니다.

 

 어제 제 곁에 있던 사진인께서 하는 말이 워낙 망원이다보니 새는 크게 잡을 수가 있지만

주변 풍경은 거의 들어가지 않아서 줌 렌즈 쓰는 사람이 부럽다고 했습니다.

 

 제가 가진 렌즈는 55-300/4.0-5.8렌즈인데 아마 가격으로는 그런 렌즈의 1/20에 불과할 것입니다.

고급렌즈가 아니고 보급형이지만 그래도 새 사진을 찍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