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달, 4월을 보내며,,,

2011. 4. 30. 14:5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비가 오면서 바람이 불고 가는 4월이 부산합니다.

내일은 최약의 황사가 몰려 올 거라고 하는데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영국시인 T . S 엘리엇이 그의 시 '황무지' 에서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라고 한 것을 우리는 앞 머리만 따서 4월을 잔인하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4월이 잔인하다는 말은 그의 시에서도 반어법입니다. 시의 내용으로 보면 아주 긍정적인데 우리나라 사람 중의 누가 예전에 4.19혁명과 맞물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전하면서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올 4월이 왜 잔인했냐고 하면,

한화야구의 연패 때문입니다. 7연패와 5연패를 겪어 현재 꼴찌인 한화야구단이 연패를 끊고 조금 나아지려고 하면 비가 내려서 그 맥을 계속 끊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구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까봐 걱정인데 어제 역전승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려면 오늘 비가 그쳐야 합니다.

 

 오래 가물었던 터라 비가 오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제 사소한 욕심으로 비를 탓하고 있습니다.

이제 4월도 열 시간이 채 안 남았습니다. 잔인한(?) 달, 4월이 가고 푸르고 맑은 가정의 달 5월이

바톤 터치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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