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 22:16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작년에, KBS 1TV에서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서 합창단에 나갈 단원을 오디션으로 뽑았던 모습이 오래 인기 속에 방영이 되더니, 올 해는 MBC에서 '위대한 탄생'이라는 이름을 걸고 가수 지망생들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 속에 방영이 되고 있나 봅니다.
이러한 인기에 편승해서 MBC에서는 인기가수 일곱 명을 내세워 서바이벌게임으로 매 주 가장 못한 사람 한 명씩을 탈락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거기까지는 잘 모르는 일인데 거기에서 탈락했던 김건모 때문에 항간에 시끄러운 소리들이 있어 조금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떨어졌으면 두말없이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인기가 높은 가수라고 해서 다시 기회를 준다고 하는 바람에 그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나와 프로그램 자체의 폐지얘기까지 나오다가 다시 살리는 모양입니다.
오늘 우연히 OBS 방송에 나온 가왕 조용필 씨가 그 프로를 언급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가수마다 음색이 다르고, 분야가 다른데 그것을 어떻게 평가해서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분별할 수 있겠느냐면서 자기는 그런 곳에는 안 나갈 거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정이라는 말을 합니다. 솔직히 음정도 제대로 못 맞추는 가수가 어디 한두 명인가요?
아주 타당한,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다운 얘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툭하면 타칭, 자칭으로 '국민가수' 운운하는 가수들을 보는데 가소롭기 짝이 없는 얘기입니다. 예전에 노래 한두 곡 히트하고는 슬그머니 사라졌던 가수들이 나와서 내가 왕년에 이랬다는 둥, 무엇을 했다는 둥 하면서 떠드는 것을 보면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남진이라든가, 세시봉 같은 가수들이야 할 말이 있겠지만 가수인지 댄서인지 구별이 안 가는 가수, 노래 한두 곡 조금 떴던 가수, 스캔들로만 유명했던 가수들이 나와서 다 한 때 자기들이 가요계를 평정한 것처럼 얘기하는 시시껄렁한 것들을 보면 정말 한심합니다.
사진기와 렌즈도 그렇습니다
툭하면 레어하다는 둥, 최고의 명기였다는 둥 하면서 장터에 내어놓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헤어아하고 명기라면 자기들이 쓸 일이지 왜 내어놓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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