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6. 18:00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정말 오래 다녔던 가보카메라가 문을 닫은 뒤에 충무로 여러 집을 기웃거렸습니다.
꼭 어느 한 곳을 정해 놓고 다닐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도 있겠지만 사진기도 단골로 다닐 곳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흔히, 남자가 다닐 단골집으로, 술집, 양복점, 이발소를 꼽았는데 이젠 양복점이나 이발소는 다 없어졌으니 술집과 사진기점포, 현상소가 될 것 같습니다.
장사를 하는 집은 이윤이 목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윤을 남기려 하는 것을 가지고 얘기할 것은 못 될 것입니다. 그래도 고객과의 의리, 상도의가 있어야 믿도 다니는데 가보 이후로는 그런 곳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자기들이 팔 때는 어떻게든 팔아 놓고서, 문제가 생겨 가거나, 가진 것을 내어 놓으려면 가격을 터무니없이 후려치는 것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사진기 쪽에서는 소비자가 약자일 때가 더 많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를 다니다가 이제 다시 정착한 곳이 충무로 신성카메라입니다. 거기는 사장과는 잘 모르지만 젊은 '강 실장'과 가까워져서 많이 다녔습니다. 특히 펜탁스 렌즈와 사진기를 많이 취급하여 소위 한국 대리점이라는 남대문의 유공카메라보다 펜탁스 기기들이 훨씬 많이 들어오고 팔립니다. 제가 거기 펜탁스 사진기와 렌즈 꽤 많이 팔아준 셈입니다.
얼마 전에 2층에서 예전의 명동카메라 자리로 이전을 해, 신장개업을 했는데 엊그제 가서 기념품 내어 놓으라고했더니 '디노'라는 한국에서 만든 가죽가방을 줘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 가방은 지금 이전기념으로 1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아마 예전 판매가격은 아무리 작게 잡아도 10만원 안팎이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그 가방을 가지고 나가려다가 제 부주의로 작은 단추 하나가 떨어졌는데 전화했더니 가볍게 교환해줘서 다시 받아왔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큰 것도 있지만 아주 작은 것에서 비롯도는 것도 많습니다.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매장의 매출을 크게 올린다는 것을 다른 곳들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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