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2011. 8. 8. 19:4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이 음력으로 7월 9일,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입니다. 가을로 들어가는(入秋) 것이 아니라 가을로 선다는(立秋) 의미인데 입추가 되면 가을이 시작된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태풍 무이파 때문에 종일 어수선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말복이 5일이나 남았으니 삼복 중이긴 하지만 이제 여름이 버틸 날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시작될 때에, 길어야 두 달이면 되니 두 달만 견디자는 것이 제 각오인데 올 여름은 앞으로 길어야 한 달이면 끝이 날 것이라 믿습니다.

 

한 이틀 날이 좋아서 뒷산에 다녔는데 올 여름에는 연 사흘을 못 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비를 맞고 가면 갈 수 있는 일이지만 우산 들고 산에 다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겐 맞지 않는 일이라 날이 흐리면 올라가지 않습니다.

 

태풍이 쓸고 간 자리는 쓰레기만 남을 것이고, 과일농사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이 되니 올 가을에는 과일값이 천정부지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싸면 덜 먹으면 되는 일이지만 농사를 지어 놓은 분들의 손해는 누가 보상할 일인지 걱정입니다.

 

이제 더워도 좋으니 비만 안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머리 앤  (0) 2011.08.09
2011년 8월8일 요즘 이야기  (0) 2011.08.08
2011년 8월7일 요즘 이야기  (0) 2011.08.07
태풍전야  (0) 2011.08.07
2011년 8월5일 요즘 이야기  (0) 201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