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0. 19:28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얼마 전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갑자기 상식 이하의 방법으로 경질한 축구협회가 온갖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후임 감독도 정해지지 않아서 말이 많았는데 갑자기 외국이 감독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을 서로 맡고 싶다고 난리여서 축구협회가 표정관리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축구 A대표팀 감독직 뒤에는 '독이 든 성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오래 보지 못하고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하여 성적부진을 이유로 툭하면 경질되다보니 외신기자들이 붙여준 이름이랍니다. 그런데 독이 든 성배를 마다하지 않고 받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니 이게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저도 분간이 안 서네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인 쿠웨이트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탈락의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될 것이고, 준비 기간은 두 달도 채 안돼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일 겁니다. 거기다가 3차예선을 통과하더라도 최종예선이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국내에서는 누구도 대표킴 감독직을 맡지 않으려 하는데 외국의 유명 감독들이 줄을 선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자천 타천으로 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인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을 시작으로 아리에 한(네덜란드), 스티브 브루스(잉글랜드), 루이스 펠리페 스톨라리(브라질)까지 벌써 네 명의 지도자가 언론을 통해 '한국 A대표팀을 지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축구협회는 졸지에 표정관리에 들어갈만 하겠습니다.
누구 선임될 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조건과 우리 축구협회가 내세우는 조건이 일치해서 좋은 감독이 선임되고 그 뒤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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