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과 졸업식
2012. 2. 9. 15:51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의 정년퇴임식과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32년을 교직에서 보내고는 정년을 맞이하여 오늘 회의실에서 조촐한 자리로 퇴임식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강당에서 학생들과 가족, 제자들을 불러 놓고서 성대하게 하신 분도 있지만 가족 동반없이 혼자만 나오셔서 간략하게 퇴임식을 하는 것이 훨씬 좋아보였습니다.
사실 아이들이야 선생님이 퇴임식을 한다고 해도 장난하고 시끄럽고 떠들어서 영 분위기가 아니던데 선생님들 모인 자리에서 하니까 훨씬 조용하고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오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그런 조촐한 퇴임식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한 시간 뒤에 강당에서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도 생활지도부장을 했기에 졸업식을 직접 주관하였는데 아이들이 소란스럽고 학부모들도 정숙하게 기다리지 못해 늘 고심을 했는데 요즘에는 아예 그런 분위기를 인정하고 즐기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약 40분간에 걸쳐서 졸업식이 진행이 되었는데 눈쌀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각 교실로 들어가서 담임선생님과 마무리 종례를 하고 끝이 났는데 요즘은 졸업식 뒤풀이한다고 조금 소란스러우면 바로 경찰이 출동하기 때문에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그런 불상사 없이 잘 끝나서 흐뭇했습니다.
퇴임하고 졸업하면 새 식구가 오기 마련입니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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