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체중이라

2012. 2. 7. 19:1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휴가가 시작되면서 하루에 12km 정도를 계속 걸었습니다.

일요일과 부득이한 일이 있는 날 빼고는 거의 걸었는데 생각처럼 체중이 줄지 않아서 처음에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12km 정도를 걸으면 시간으로는 두 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 다른 것은 신경 안 쓰고 걷기만 하다가 요즘은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는 운동기구를 조금씩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1주일 정도 걷다가 혈압약을 타러 가서 혈압을 재어보니 110-80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저는 120-80을 유지하다가 한 7, 8년 전에 갑자기 혈압이 올라서 계속 약을 먹고 있었는데 걸어서 그랬는지 혈압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중이 줄지 않는 이유를 제가 식탐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걷는다는 핑계로 집에서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찾아 먹기 때문에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지만 그렇다고 먹는 것을 다 끊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히 좋아진 것은 코를 덜 곤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코를 무척 심하게 골고 술을 좀 마시면 수면 무호흡증세가 심해서 집사람이 늘 걱정했는데 어느 날부터 코를 고는 소리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무호흡증세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걷기에 열중했더니 체중도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을 어제 확인했습니다. 95.8kg이던데 이 체중이면 제 10년 전 체중입니다. 보통 97에서 100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심할 때는 101도 넘었는데 최근에 확실히 조금 바진 것 같습니다.

 

이제 긴 휴가가 끝나면 그렇게 걷기는 쉽지 않겠지만 퇴근할 때에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집에 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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