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2012. 2. 5. 22:3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춘천으로 촬영을 나갔다가 왔습니다.
요즘 인기가 많다는 소양댐 아래에 갔더니 날이 너무 포근하여 물안개도 없었습니다. 겨우 오리 몇 마리 찍고서 소양댐 위로 갔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몇 십년래의 추위라고 떠들었는데 어제가 입춘이었다고 날이 아주 포근했습니다.
소양댐 위로 가려면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을 돌아서 넘어가는데 거기 파월용사 만남의 장소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강원도 산골에 무슨 만남의 장소인가 의아해 했는데 거기서 바로 파월용사 훈련장이 있던 곳인가 봅니다. 오음리라는 지명을 들으니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고(故) 강재구 대위가, 부하가 놓친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서 산화한 곳이 바로 오음리 훈련장이었습니다. 강재구 대위는 부하를 구하고 죽어 1계급이 특진되어 소령으로 나오지만 원래는 중대장인 대위였습니다. 그 아들이 제 또래보다 조금 아래일 듯 싶은데 육사를 가지 않았던가 생각됩니다.
거기 지금 터널공사가 한참이던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인 5. 3km의 터널이 만들어진답니다. 예전에 눈이 쌓인 한겨울에 제자를 데리고 사진을 찍으러 그 길로 갔던 기억이 새로웠지만 도라가 다시 나서 제가 갔던 길은 옛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지만 포근한 날씨에 좋은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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