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와 디카,,,,

2012. 10. 3. 17:54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한 동안 필름사진기를 안 쓰고 지낸 것 같아서 어제는 R9에 필름을 넣고 아홉 개의 렌즈를 챙겼습니다. 16, 17, 24, 35, 50, 90, 135, 300, 500,,,, 300mm와 500mm 렌즈를 가지고 나가면 삼각대도 필수여서 더 짐이 많아집니다.

 

 

필름으로 찍을 생각을 해보니 그거 또 현상해야하고 스캔까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렌즈는 그대로 둔 채 사진기를 디카로 바꿨습니다. 필름으로 찍을 때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비슷한 장면을 두 번 찍는 일은 하지 않게 되지만 디카를 가지고 나가면 그런 부담이 없어서 여러 컷을 찍게 됩니다.

 

 

단초점 렌즈를 많이 가지고 나가서 바꿔가면서 찍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줌렌즈로 가져 나가면 우선 무게와 부피가 많이 줄어서 편합니다. 어제 아홉 개의 렌즈와 사진기를 든 배낭을 메고서 남산으로 노을공원으로 돌아다녔더니 저녁에는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피로가 엄습해 왔습니다.

 

 

시간 때가 열 시 이후부터 네 시까지여서 빛이 중천에 떠 산광이라 사진도 안 좋았고, 어깨와 다리는 알이 밴 것처럼 통증이 와서 앞으로는 이런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아야겠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