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죄송한 일

2012. 10. 17. 21:12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오늘 정말 부끄럽고 죄송한 일을 만들었습니다.

 

제게 삼각대가 두 개 있어서 돈이 나가는 삼각대는 오래 쓰지 않고 모셔두었다가 오늘 장터에 내어 놓았습니다. 저는 기기들을 처음 구입할 때에 구입가격과 모델의 시리얼 넘버 등을 전부 컴퓨터에 저장하고 노트에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있는 컴퓨터에 있는대로 짓죠삼각대의 모델 명을 올려 놓고 그냥 잊어버렸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놀랐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게 아니어서 나가면 좋고 안 나가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사겠다고 연락이 와서 오늘 여섯 시에 홍제역에서 직거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일찍 나와서 우리 회원이 오늘 ''연밀로 그린 인물화'전시회를 개막한다기에 거기 갔다가 조금 늦어져서 일곱 시로 약속을 연기하고 집에 와 챙겨서 나갔습니다. 멀리 충주에서 오신 분인데 제가 건낸 삼각대를 보더니 5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2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해서 다시 보니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그냥 돌아가고 저는 삼각대를 가지고 들어왓는데 멀리서 왔다가신 분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제가 쓴 책을 한 권 드린 것으로 미안함을 표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실수 않도록 내일 다시 다 확인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