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2. 18:36ㆍ시우의 여행기
서울로 돌아 오다
아침이 붸페 식이라고 했지만 어제 술을 많이 마신 탓과 오늘 가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별로 당기지 않았다.
오늘은 다 같이 돌아가는 게 아니고 남을 사람은 승덕과 북경에 남고 서울로 가는 사람은 나와 진문이 뿐이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막 정이 들어서 서로 웃고 지내는 아로와 로아네 식구가 맨 먼저 승덕에서 내렸다. 승덕에서 이틀을 더 지내다가 서울로 온다고 했다. 북경보다는 승덕이 훨씬 더 시원하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우리가 오던 첫날에 승덕의 그 유명하다는 피서산장도 못 보았으니 승덕에서 유적지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승덕에서 다섯 식구가 내리니 버스가 텅 빈 느낌이었다.
이제 북경에 가면 또 남을 사람과 갈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포맷이 점심까지 먹고 헤어져야 한다고 해서 처음 갈 때 들렀던 휴게소에 갔는데 아직 열한 시 전이라고 준비가 될 되었다고 해서 다시 차를 타고 계속 북경을 향해 달렸다.
중간에 제법 쎄게하는 검문소도 통과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사라진 관행인데 여기는 북경으로 들어가는 차들을 상당히 세심하게 보고 있었다. 이 곳을 통과한 뒤에 우리는 삼성급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휴게소도 급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왜 삼성급을 강조했는지 알만했다. 중국음식에 질린 사람들은 컵라면을 찾았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중국음식을 먹었다.
북경공항에서 우리는 다시 나뉘었다.
북경에서 며칠 더 머무를 순원 님과 준경이는 예약한 숙소를 찾아서 갔고, 나와 진문이보다 출발시간이 더 뒤인 솔과 혜민 양은 3터미널에서 내려 2터미널로 가고, 나와 진문이 순애 씨만 3터미널로 들어가서 먼저 짐을 보냈다.
거기 버거킹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그 맛은 중국맛이 아니었다. 아 이제 정말 서울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 덕분에 나는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비상통로 좌석을 받았다. 이번 여행에서 그 제자 지호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이륙했지만 아무 사고 없이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거기서 진문이와 헤어져 나는 집으로 왔다.
우리 만난 사람들, 진문이, 순애 씨, 솔, 혜민, 순원 님, 준경이, 재규, 리아 씨, 아로, 로아, 그리고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아울러 이런 멋진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해 준 인생포맷 님께 감사드립니다.
마루, 시우 이영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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