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가 아니라 억새,,,,

2014. 9. 20. 17:12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우리나라 얘기는 아니고 서양에서 들어온 거 같은데 떡갈나무와 갈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를 보고, 떡갈나무가 약하다고 웃지만 나중에 큰 폭풍이 왔을 때에 강하다고 폼을 잡던 떡갈나무는 그 강함으로 인해 뿌리 째 뽑혀서 떠내려 가지만 연약한 갈대는 폭풍우에도 거뜬하게 버티고 남았다는 얘기,,,,

 

 그게 갈대가 아니라 억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억새를 보고 갈대라고 하지만 갈대는 주로 물가에서 자라기 때문에 산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다 억새입니다. 억새하고 갈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억새는 잎의 가운대에 잎맥이라고 힌 줄이 나 있는데 갈대는 잎맥이 없습니다.

 

 어제 하늘공원에 올라가서 억새를 보았습니다.

억새로 유명한 산들이 많지만 우리 오서산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포천의 명성산, 정선의 민둥산이 유명하고 창녕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억새를 태우는 축제를 하다가 사진인 여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의 억새가 유명한데 하늘공원의 억새는 모두 제주도에서 온 거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억새에만 기생한다는 '야고'라는 기생화가 하늘공원에도 제법 많이 핍니다. 요즘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아직 피기 직전의 억새를 유두풀이라고 하면서 뽑아서 놀았습니다. 하늘 높이 던지면 선 채로 떨어지는 모습이 신기했는데 요즘 애들은 그런 것도 모를 겁니다. 멀리로 억새를 보려 가려고 하지 말고 하늘공원에만 가도 가을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