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1. 11:33ㆍ시우의 여행기
사진이 많아서 조금 길게 올리려고 했더니 자꾸 에러가 나서 두 번으로 나눠 올립니다.
사실 다 비슷한 사진입니다. 다만 그런 버섯과 같은 모습이 골짜기에도 있고 산 위에도 있고 평지에도 있어서 다 다른 느낌이라 올려 놓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티비에 많이 소개된 사진입니다만 제가 가서 직접 찍으니까 더 좋았습니다. 처음 볼 때만 신기하고 자주 보면 싫증이 날 겁니다.
여기가 파샤바흐 계곡입니다.
개구장이 스머프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버서 요정들이 살고 있을 거 같은 곳입니다. 바위 속에 굴을 파고 살았던 흔적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는 입장료를 받지 않은 곳이라고 하는데 낙타 두어 마리가 있어서 낙타를 타고 전체 계곡을 한 바퀴 도는 투어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걸어서 돌아봤습니다.
강아지들이 반가웠던 건, 우라나라에서 흔히 보는 발발이 종자가 아니고 제법 큰 모양을 가질 걸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있는 개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개가 새끼를 낳아 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큰 개가 어미인지도 알 수가 없지만 터키 곳곳에 주인없이 떠도는 개가 많습니다. 주인이 있고 없고는 개에게 목줄이 채워져있는지를 구별하는 거 같은데 주인이 없는 개라고 해도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다는 표식을 귀에 달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보는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 팀들은 차를 세워 놓고 내려서 사진을 찍고 올라가서 구경하였습니다.
여기는 영화 '스타워즈'의 첫 배경이 되었다는 데브렌트 계곡 (Devrent Vadisi)으로 상상의 골짜기라고 합니다. 유독 유명한 낙타바위가 있는 골짜기인데 이 낙타바위는 카파도키아의 유명 음식점이나 호텔에 대부분 장식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열기구를 타고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다고 하지만, 아래에서 열기구가 나는 모습을 보고 찍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카파도키아 여행에서 빼어 놓을 수 없는 게 열기구를 타고 아래를 둘러 보는 거라고 합니다.
이건 하늘이 도와야 가능해서 바람이 좀 불거나 안개나 구름이 많이 끼면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습니다. 제가 가는 날도 그 이전 사흘은 열기구를 띄우지 못했다고 하는데 다행히 운이 좋아 우리는 낮에 탈 수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새벽에 나가서 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타지 않았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기도 하지만 같이 가신 선생님이 타시지 않겠다고 하시는데 혼자 타기도 그랬고 또 요금이 거의 30만원에 육박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쪽에 가면 가이드들이 열기구 타는 것에 매우 집중해서 얘기를 하는 게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겠지만 과연 그렇게 관심을 쏟아야 하는 건지는 조금 의문이었습니다.
카파도키아, 한 번은 가볼만한 곳이지만 두 번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번 다녀오면 다 별 거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큰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제가 티비에서 본 거와 같은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찍으려먼 당국의 협조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여기를 돌아보면서 과연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다닌다는 게 가치가 있는 일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우리가 여장을 푼 곳은 DEDEMAN HOTEL입니다. 호텔뷔페도 이젠 익숙해져서 무엇을 가져다 먹는 게 좋을지 알 수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꿀에 빵을 찍어 먹는 맛에 반해서 다른 것보다 많이 먹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방이 제법 커서 한 방에 열세 명이 다 보여서 남은 술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소주를 마신 뒤에 공항에서 준비한 싱글몰트 위스키인 그렌피딕 15년 골드를 마셨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술에 약간 취한 덕인지 아니면 모두가 모여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 덕인지 다른 날보다 더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시우의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중해의 숨은 보석, 안탈리아 (0) | 2015.02.01 |
---|---|
터키 4일 차, 클레오파트라의 유혹, 시데(15. 01. 20) (0) | 2015.02.01 |
터키 3일차, 카파도키아1(15. 01. 19) (0) | 2015.01.31 |
터키 2일 차, 샤프란불루(15. 01. 18) (0) | 2015.01.29 |
이스탄불, 터키에 가다(2015, 01, 17) (0) | 2015.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