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숨은 보석, 안탈리아

2015. 2. 1. 19:32시우의 여행기

 

 시데에서 지는 해를 보고 다음 행선지인 안탈리아로 갔습니다.

안탈리아는 지중해변에 위치한 아주 오래된 휴양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야 터키에 처음 갔으니 알 수가 없지만 그쪽에선 섬이 아닌데도 '터키의 하와이'로 알려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토레스 산맥이 뒤에 버티고 있고, 앞은 그림처럼 잔잔한 지중해가 펼쳐진 안탈리아는 유럽 부자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미 기원 전에 시작된 도시로 현재도 터키 사람들보다 다른 유럽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고 추운 지방의 축구선수팀들이 겨울이면 전지훈련을 하러 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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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

 

BC 2세기에 페르가뭄의 왕 아탈루스 2세가 세운 해항에서 비롯되었으며, 그의 후계자 아탈루스 3세가 로마에 유증(遺贈)했다. 사도 바울로와 바르나바가 선교활동을 위해 안티오크로 떠날 때 바로 이 항구를 이용했다. 3개의 아치로 된 대리석 대문인 '하드리아누스 문'130년에 이곳을 방문한 하드리아누스를 기념하여 지어진 것이다.

 

중세에는 비잔틴의 요새였으며 십자군 원정 때에는 팔레스타인으로 떠나는 군대의 주요승선지였다. 1207년 셀주크 투르크의 통치자 카이 쿠스라우에게 점령되었고, 그후 얼마 안 되어 일대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겸 항구가 되었다. 1391년에 오스만 제국의 술탄 바예지드 1세에게 처음으로 점령되었으나, 오스만 제국으로의 합병은 티무르의 침략으로 야기된 혼란으로 인해 15세기 후반까지 지연되었다. 1차 세계대전중 오스만 제국의 전후 분할을 위해 이탈리아·프랑스·영국이 맺은 1917년의 3국 협정에서 이탈리아는 안탈리아와 그 배후지의 영유권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군대가 1919년 이곳을 점령했으나 19217월 투르크의 국민군에게 쫓겨났다.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따뜻한데다가 근처에 고대 유적지가 많은 관계로 터키령 리비에라의 주요 관광 휴양지가 되었다. 부두가 내려다보이는 낮은 절벽 위에 있는 옛 도시는 로마·비잔틴·셀주크 시대에 개축되었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명한 유적으로는 한 때 등대로 사용된 것으로 짐작되는 옛 탑과 1250년에 세워진 셀주크의 종교대학 겸 모스크가 있다. 비잔틴 시대에는 교회였다가 셀주크 시대에는 모스크로 바뀐 이이블리미나레의 일부가 지금은 지역고고학 박물관으로 쓰이는데, 이곳에는 인근 지역에서 발굴된 히타이트, 그리스·로마, 비잔틴, 투르크의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인터넷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초라하지 않되 화려하지 않고,고풍스럽되 추레하지 않은 골목들이 이러저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옛집을 개조한 카페와 상점들이 번잡스럽지 않게 자리잡고 있어서 걷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도시가 처음부터 규모있게 만들어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침 몇 시간을 돌아보고 유람선을 타고 정신없이 다음 행선지로 향했지만 여기서 느긋하게 며칠 지내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중해는 물이 잔잔하고 바다의 색이 곱기로 유명하다는데 날이 좀 흐려서 그 곱다는 바다 색은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에머랄드빛이라고 하던데 같이 가신 분의 말씀으로는 코발트색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하십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우도 앞 바다 색도 그리 고운데 사람들은 '지중해'라는 말에 더 끌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 바다를 나갔다가 왔습니다.

불과 한 시간 반 정도였지만 배 위에서 와인과 맥주가 제공이 되고 기분을 내라고 유명한 노래들이 흘러나와 흥을 돋우었습니다. 저는 배를 타고는 일체 음식을 먹지 않는데 그 이유는 배에서 화장실을 가는 게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배 안에 화장실도 갖춰진 제법 그럴싸한 유람선이었지만 다른 분들 사진을 찍는데만 열중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도시, 안탈리아는 하루 자고서 아침밥을 먹고 오전에 조금 걷다가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고 온 뒤에 그냥 떠나는 곳입니다. 나중에 다시 가면 여기서 한 이틀은 쉬어야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