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卒婚)이라니,,,,

2016. 11. 9. 11:56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저는 오늘 처음 듣는 말인데 요즘 우리나라 여자들에게 '졸혼(卒婚)'이라는 말이 무척 흥미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티비방송에서 나온 말인데 졸혼은 결혼을 졸업했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로 부부가 서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졸혼이란 혼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이다. 결혼제도의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서로 떨어져 살지만, 좋은 감정을 갖고 주기적으로 만남을 이어간다.

 

 2004년 일본에서 출간된 '졸혼을 권함'이란 책에서 유래됐다. 직장 생활에 살림과 육아까지 도맡는 여성들이 특히 열렬히 반응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결혼 7년차 김모(35)씨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면서 '힘든 생활도 과정일 뿐 언젠가 완료된다'는 생각을 하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라고 했다.

 

졸혼은 개인이 많은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현재의 결혼 제도에 대한 반발로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졸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성(53%)이 남성(32%)보다 많았고, 국내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여성(63%)이 남성(54%)보다 졸혼할 의향이 높았다.

 

젊은 세대에 자리 잡은 '혼밥' '혼술' 같은 트렌드와도 연관돼 있다. 가족과 부대끼는 생활을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이 '헐거운 결합'을 추구하는 것이다.

 

졸혼이란 말이 없었을 뿐 사실 '졸혼 부부'는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각방을 쓰면서 '쇼윈도 부부'로 살거나, 서로 떨어져 살다 집안 경조사 때만 만나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연애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거나 '쿨하고 홀가분하게 살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현재 졸혼 상태에 있는 중년 부부들은 이혼 직전인 경우가 많다.

 

상당한 경제적·심리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황혼이혼의 차선책으로 졸혼이 선택되는 것.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장은 "부부는 노년에 의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이라며 "적절히 밀고 당기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불편 끼치지 않고 자기 생활을 해나갈 능력을 갖춘다면 졸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조선일보 기사 중에서,

 

 저는 아직 그럴 나이가 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도 일종의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태를 반영한 말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졸혼'이라는 말이 널리 유행할 정도로 일반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더 싪은 것은 왜 우리가 항상 일본의 안 좋은 모습을 따라 배우느냐 하는 점입니다.

 

 늙으면 외로워져서 더 견디기 어렵다고 들었고, 요양원에 보내진 어르신들이 사람이 그리워 못 살겠다고 하신다고 들었는데 겨우 둘인 부부 사이에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별거하는 것이 뭐가 좋다는 것인지,,,,

 

 여자들 입장에서는 남편 밥 차리는 것, 시중 드는 것, 빨래 하는 것 등이 귀찮아서 더 좋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식으로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늙을수록 서로 의지하는 것이 좋고, 서로 등을 긁어 줄 때가 필요할 것인데 왜 죽지도 않았는데 따로 살면서 소 닭 보듯 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백년해로(百年偕老) '가 부부의 최고의 덕목이었는데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러다가는 남편 빨리 죽으라고 고사지내는 여자들이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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