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8. 08:28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저는 쵸콜릿을 좋아합니다. 여러 과자를 놓고 그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쵸콜릿을 집을 겁니다. 쵸콜릿의 종류가 무척 많다보니 좋은 쵸콜릿도 있지만 값싼 쵸콜릿은 쵸콜릿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아무 쵸콜릿이나 선뜻 잡아들기는 쉽지 않지만 과자 중에선 제일 나은 게 쵸콜릿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초콜릿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추상명사는 ‘Love’, 즉 사랑이다.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 느끼는 감정은 초콜릿처럼 달콤하다. 하지만 그 달콤한 사랑이 끝을 맺을 때는 씁쓸한 마음에 휩싸이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처럼 초콜릿은 달콤함과 씁쓸함이라는 상반된 맛을 동시에 갖고 있다. 사랑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는 달콤함 그 자체이지만, 사랑이 식고 나면 씁쓸한 추억만 남는 것처럼 초콜릿도 달고 쓰기를 반복하며 미각을 유혹하고 자극한다. 그래서 우리가 초콜릿의 매력을 쉽사리 뿌리칠 수 없는 것일지 모른다. 고대 마야인이 최초로 재배하고 식용으로 사용했던 초콜릿은 원래 음료였으며, 게다가 특별히 달지도 부드럽지도 않았다. 카카오를 갈아서 물에 녹인 다음 고추, 후추, 바닐라 같은 재료를 넣어 만든 이 쓴 맛의 음료를 마시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16세기에 이 초콜릿을 맛본 스페인의 선교사는 “이렇게 역겨운 맛은 난생 처음이며, 음료의 위에 떠있는 거품을 쳐다보는 것조차도 너무 괴롭다.”고 기록하고 있다. 불쾌한 맛과 난해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초콜릿은 유럽으로 가져가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음료였다. 그리고 카카오 열매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콜럼버스였을지 모르지만, 그 진가를 알아본 사람은 에르난 코르테스(Hernan Cortes)였고, 그가 이 열매를 맛본 것은 1510년의 일이었다. 초콜릿의 맛에 매료된 그는 카카오 열매 3상자를 배에 싣고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이것이 유럽에 들여온 최초의 카카오 열매였다. 그리고 1585년에 멕시코 베라크루스에서 스페인 세빌리아로 가는 배에 카카오를 선적했는데 이것이 유럽으로 수출된 최초의 카카오 열매였다. 1828년에는 네덜란드의 초콜릿 생산업자인 콘래드 반 휴텐(Conrad J. van Houten)이란 사람이 볶은 카카오에서 기름을 짜내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냈다. 이것은 초콜릿의 역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발견이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서 코코아가루와 코코아버터를 분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맛있고 다양한 과자들은 모두 이 기술 덕분에 생긴 두 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것들이다.>다음백과에서 발취 제가 이 쵸콜릿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엊그제 쵸콜릿을 먹고서 엄청 고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설 전에 갑자기 통풍이 오른쪽 발등에 와서 깜짝 놀라 약을 지어 먹었습니다. 15일분을 지어왔는데 2일 먹고는 가라앉아서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괜찮았는데 지난 일요일에 홍어삼합을 먹고는 다시 왼쪽 발등에 통풍이 왔습니다. 보통은 통증이 오면서 시간이 지나야 심해지는데 그날은 홍어를 먹는 도중에 갑자기 '통풍이구나!'하는 느낌이 바로 올 정도로 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먹다가 남은 약을 먹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주 심한 것 같지는 않아서 학교에 나갔다가 들어왔습니다. 저녁식사로 고구마 한 알, 양파즙 한 봉지, 삶은 달걀 하나, 배 몇 조각을 먹고는 통풍약을 먹었습니다. 그때 까지는 통풍이 더 악화되지가 않았고 하루 정도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사람이 준 쵸콜릿을 조금 많이 먹었습니다. 조금 큰 것으로 네 조각을 먹었고 조금 뒤에 큰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제주도특산 쵸콜릿을 세 개 더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두 시간 쯤 지났는데 갑자기 통풍이 온 발이 퉁퉁 붓고 통증이 오기 시작해서 무척 놀랐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먹은 음식 중에서 통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쵸콜릿밖에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아픈 발을 끌고 인터넷을 통해 통풍에 좋은 음식,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다 찾아봤지만 쵸콜릿의 얘기는 어디에도 없었고, 황당한 것은 어떤 사람이 올린 글에 좋다는 음식이,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는 나쁘다고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제가 먹어보고 느껴봐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엔 낭비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이, '통풍이 왔을 때는 절대로 쵸콜릿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통풍이 왔을 때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될 과자가 쵸콜릿입니다 |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와인 한 잔 때문에,,, (0) | 2017.02.10 |
|---|---|
| 일자리와 칼 퇴근? (0) | 2017.02.09 |
| 고구마와 사이다,,, (0) | 2017.02.07 |
| 잠룡? 용의 눈물,,,, (0) | 2017.02.06 |
| 겨우 며칠 따라다니고서는 (0) | 2017.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