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문제인데,,,

2017. 2. 14. 08:2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맥주 마시고 화장실에 가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맥주 한 깡 정도야 별 문제가 없지만 한 자리에서 3000 ~ 5000정도 마시면 화장실에 들랑거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술집에선 괜찮지만 이게 급히 마시고 밖에 나왔을 때는 소변을 처리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대낮에 노상방뇨를 하는 경우는 극히 적겠지만 그렇다고 옷을 입고 쌀 수는 없으니 어디에든 소변 볼 곳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으쓱한 장소나 공원 나무 뒤에 실례를 하게 되고 그런 곳은 냄새가 많이 납니다.


 누군가 얘기하기를 '어느 건물이든 들어가면 먼저 비상구와 화장실부터 확보해라'고 했는데 저도 이 말을 늘 명심하고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상이 있는 저는 술을 마시면 화장실을 가는 게 습관이라 먼저 알아두고 마십니다.


 정말 소변이 급할 때에 화장실을 찾지 못하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겸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입니다. 달리는 고속버스를 세웠다는 얘기가 무용담처럼 떠돌기도 하지만 그건 정말 방법이 없읍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관광 명소가 된 강남대로가 밤마다 '노상 방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본지 기자가 지난 10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주점과 유흥업소가 밀집한 강남대로 일대를 살펴본 결과, 주차장이나 골목에서 노상 방뇨를 하고 있는 사람이 수십 명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강남자(64)씨는 "한참 장사하고 있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쳐다보면 트럭 뒤에서 남녀 할 것 없이 소변을 보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노상 방뇨로 인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취객 사이의 다툼도 빈번하다. 지난달 25일 밤에는 '실버타운' 오피스텔 주민 김모(71)씨가 오피스텔 입구에서 노상 방뇨를 하고 있던 주모(25)씨에게 "왜 남의 집 입구에 오줌을 싸느냐"고 지적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분간 김씨를 폭행해 전치 5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주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 주민은 "한적한 거주지역까지 들어와 노상 방뇨를 하는데 시민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노상 방뇨를 개인적인 일탈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강남대로 일대에 야간 유동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용 화장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 결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부터 9호선 신논현역까지 강남대로 양쪽에는 지자체가 설치한 공중 화장실이 한 곳도 없었다. 다만 건물주들이 서초구·강남구의 지원을 받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 화장실' 8곳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중 6곳은 오후 11시쯤 모두 폐쇄된다.


24시간 운영되는 나머지 두 곳은 주점이 밀집한 지역에서 200~400여m 떨어져 있어 쉽게 이용하기 어렵다. 또 개방 화장실 8곳 중 5곳은 건물 외벽에 안내 표지도 붙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급한 사람들은 수백m 떨어진 강남역까지 뛰어가서 지하도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조선일보 보도


 주변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이 건물 저 건물 화장실마다 잠겨 있고 급하기는 하고,,, 그래서 저는 항상 집에 갈 시간과 거리, 그리고 마시는 양을 어느 정도 계산하고 마셨습니다. 소주를 마시면 큰 문제가 없지만 맥주를 마실 때는 이런 계산이 서지 않으면 정말 낭패를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거야말로 역지사지인데 소변을 보는 입장과 피해를 보는 입장 둘 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건 예의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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