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2. 13:46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거리에서 빨간 우체통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1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남아있는 우체통은 1만4천26개로, 도시 도로가 인도에 설치한 입식 우체통(45x40x126㎝)이 1만2천691개, 농촌의 벽걸이 우체통(37x28x56㎝)은 2천335개라고 합니다.
우체통 감소율은 2011년부터 해마다 4.4∼13.2%정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2011년 2만1천83개에서 2012년 1만9천428개, 2013년 1만8천60개, 2014년 1만5천681개, 2015년 1만4천920개로 줄었습니다.
우체통 안에 담긴 우편물 수도 급감하고 있다는데 2011년 전체 우체통 기준으로 4천793만 통이던 우편물은 지난해 2천29만 통으로 5년 만에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우체통마다 연간 평균 우편물 수는 1천104개였는데 2011년에는 2천273통, 2013년에는 8.5통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우편물의 대부분은 편지가 아니라 광고물이거나 고지서라고 합니다.
저도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
편지대신 이메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한 주에 한두 사람 뿐입니다. 보내고 싶어서 받는 사람들이 시큰둥하게 생각하니 보내기가 민망합니다.
저는 정말 편지를 많이 보냈고 받았고, 이메일도 많이 보내고 받았지만 그게 다 이젠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전엔 편지를 쓰는 일도 좋아했고 받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특히 군에 있을 때는 날마다 편지를 쓰고 받았다고 할만큼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이젠 다 옛날 이야기가 되된 것입니다.
어제 예산에 가서 군에서 헤어진 군대 동기를 35년만에 만나고 왔습니다.
1982년 1월 14일에 헤어지면서 주고 받은 주소를 분실해서 그간 전혀 소식을 몰랐다가 지난 3월 중순에 연락처를 알게 되어 몇 번 통화하고는 어제 찾아가서 만나고 왔습니다.
35년이 흘렀어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 그 친구 덕에 군대 생활 잘했다는 생각,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어디에 살던 주소만 알면 바로 찾아가서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전화번호만 알면 어느 시간이든 통화가 가능한 세상이지요,,,,
그러니 편지가 필요없는 세상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편지'라는 말은 지금도 제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어디 좋은 친구를 사귀어 1주일에 한 번은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공무원의 순직 (0) | 2017.04.14 |
|---|---|
| 벚꽃이 지는데,,, (0) | 2017.04.13 |
| 주유와 제갈량 (0) | 2017.04.11 |
| 사기꾼 (0) | 2017.04.10 |
| 상수(上壽), 요절(夭折) (0) | 2017.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