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 10:1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제 일이 있어서 오후에 잠깐 이수역에 갔다가 왔습니다.
제가 그 쪽에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생소한 길인데 제 동네에서는 지하철을 타기 보다는 오히려 버스를 타는 것이 시간이 덜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 전부 지하철을 타라고 나오는데 제가 계산해 보니 버스가 다 빨랐습니다. 이수역에 도착해서 약속 장소로 가는데 지하철역 입구에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천 원 한 장'을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앞으로 가지 않았기 제게는 돈을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약속 장소가 바로 근처여서 20여 분을 서서 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부탁을 하는 것은 아니었고 좀 나이가 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에게 하는데 다들 들은 척을 하지 않고 지납니다.
아주 남루한 차람도 아니고 어디가 불편한 사람도 아닌 것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지갑을 생각해보니 1000원 짜리는 한 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 어른은 돈은 주지 않고 훈계만 잔뜩 늘어놓고 갔습니다.
그 사람이 상습적으로 1000원을 요구하며 구걸하는 사람인지는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다만 왜 1000원이 필요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고, 요즘은 지하철 계단에 얼굴을 숙이고 앉아서 구걸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렇게 출구 밖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돈을 달라는 사람은 보지 못해서 나도 모르게 여러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다가 어떤 할머니가 그 사람에게 1000원 짜리 두 장을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더니 거기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할머니 한 분에게 가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고는 그 현장을 떠났는데 보니까 3000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비가 없다고 얘기를 하면서 돈을 구걸한 것인지, 아니면 무슨 사정이 있다고 얘기를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요즘 1000원 짜리를 가지고 다니는 어른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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