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 07:0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위드 코로나 ”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여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제일 먼저 사용되었으며,우리 정부는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 자체의 정확한 정의가 없음에도 너무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누적되고 사회 활동의 제한으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미접종자·취약층 전파 차단 및 강화된 방역·의료대응 체계 확충을 통해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증환자·사망자를 관리해 나가는 방역 전략입니다.
백신 접종 완료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예방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계획이 수립되어 2021년 11월부터 시행된다고 방역대책본부와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위드 코로나가 시행한 지 한 달도 안 되어 흔들리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1단계에서 멈췄고 2단계로 나갈 날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시민들이 대면 모임을 자제하면서 방역 경계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정부는 다음 달 위드 코로나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주요 모임 장소인 식당·카페 등의 출입 문턱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시민들은 단체 모임 예약 등을 취소하면서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초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늘어났던 단체 모임이 확진자 급증 흐름이 지속되면서 대폭 줄어드는 추세다.
음식점 예약 취소 증가가 대표적 징후다. 서울 마포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모(58)씨는 "손님 20명을 단체로 받기로 했는데 예약자가 모임이 미뤄졌다면서 당일 취소를 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 사는 이모(30)씨는 "한 달 전에 송년 모임을 잡아뒀는데, 약속 당일 참석자 중 1명이 확진됐다는 연락을 받는 바람에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는 반응도 많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28)씨는 "말이 위드 코로나지, 서울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은 오히려 더 커졌다"면서 "이전까진 정부 대책에 따라 모임 여부를 결정해왔지만, 이젠 확진자 수를 보고 알아서들 모임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결혼식 등 주요 행사를 앞둔 이들에게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배모(24)씨는 하객 허용 인원 250명보다 한참 적은 40명 내외의 양가 친척만 불러 예식을 치르기로 했다. 배씨는 "부모님들이 모두 백신을 맞으셨음에도 돌파 감염을 걱정하신다"면서 "어르신들도 오시니 (감염)위험을 최소화하자는 쪽으로 양가 간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체제가 흔들리면서 자영업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횟집을 하는 50대 이모씨는 "지금이야 예약 몇 건 취소되는 정도라 타격이 크지 않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안 잡힐 경우 거리두기가 부활돼 손님이 도로 끊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양현주(57)씨는 "확진자가 하나라도 나오면 영업 정지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걱정했다.
정부가 전날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연말 모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직장인 이모(27)씨는 "약속을 장기간 미뤄온 터라 다들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다"며 "정부에서 위드 코로나를 철회하지 않는 한 송년회를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윤모(24)씨도 "백신도 다 맞았고 더는 할 수 있는 방역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모임을 무기한으로 미루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한국일보, 최은서ㆍ김소희ㆍ최주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이 신기루였다는 얘기 밖에는 되지 않는 이 시점에서 과연 위드 코로나가 타당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제 하루 3000명이 아니라 4000명으로 치닫고 있는 감염자 숫자도 문제지만 위중증 환자의 병상이 부족해서 재택치료를 지시하는 상황으로 가는데도 방역당국은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그나마 잘 버텨 온 것은 정부의 대책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희생과 봉사심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얘기할 때, 영국의 유력 언론이 갑자기 방역을 완화하는 한국의 방역대책이 매우 위험 단계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과히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정부와 방역대책본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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