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3. 07:41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편집”은 ‘일정한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엮어서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를 만드는 일’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특히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지면을 만들 때에 편집을 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요즘에는 영상이나 영화 등에서 이 편집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동영상과 영화는 촬영된 영상을 의도에 맞게 쇼트(shot)와 신(scene), 시퀀스(sequence)를 결합하면서 영상물을 완성하는 작업이 편집이기 때문에 여기엔 쇼트의 선택, 쇼트와 장면, 시퀀스의 배열, 사운드 트랙의 믹싱, 최종적인 사운드 트랙과 이미지의 결합 등을 포함하여 엄청 일이 많아진 것입니다.
요즘에는 티비 방송에서 이 편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생방송이 아니면 얼마든지 내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영할 부분을 다 만들어 놓고서 자기들 입맛에 맞게 편집을 하다 보니 특정인의 내용이나 발언에 문제가 생기면 방송할 내용에서 완전히 삭제하기도 합니다.
요즘 자주 회자가 되는 ‘악마의 편집’이 주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발언한 내용이 삭제가 되거나 앞뒤가 잘려서 다른 의도로 전달이 되는 경우, 아예 발언한 내용이 전부 삭제가 될 때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TV토론의 쟁점이 됐던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 전문을 전격 공개했다. 전문에 따른 전후 문맥과 맥락에 따르면, 김만배 씨가 녹취록 내에서 친분을 표한 대상은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과 공보단장 김은혜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만배 녹취록' 내에서 김만배 씨가 언급한 "우리 김(만배)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발언의 전후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문제가 된 발언에 앞서 "양승태 대법원장은 되게 좋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대법원장님 저거 회복하지 않는 한 윤석열은 법조에서,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덧붙였다.
유상범·김은혜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소위 '사법농단' 수사로 인해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기 때문에 '영장이 법원으로 청구되면 판사들에 의해 죽는다'는 게 위 발언의 진짜 의미"라고 해설했다.
이어 김 씨는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내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부장'은 당시 부장대우로 경제지 법조팀장을 맡고 있던 김 씨를 가리키는 말로 보인다. 앞서 "양승태 대법원장은 되게 좋으신 분"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 말을 김 씨에게 건넨 사람은 전후 맥락상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실제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이후 김 씨는 양 전 원장과 황매산 등에서 함께 비박(야영)을 수 차례 했던 친분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유상범·김은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김만배 녹취록'을 일부만 취사선택해 공개함으로써 사실상 내용을 왜곡했다고 성토했다.
유상범 의원은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판넬로 제시한 녹취록의 일부분은 윤석열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김만배 씨의 특정 발언 부분만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알아볼 수 없도록 지워져 있다"며 "대화의 전체 내용을 보면 자신의 주장이 허위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뤄진 고의적인 2차 가공"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도 "국민들께 실체적 진실을 알려드려야 하는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 적절한 사실에 몇 가지 가공의 시나리오와 가상의 서사를 얹어서 허구의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김만배 녹취록'이 쟁점이 된 직후, 제보를 통해 녹취록 전문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이 우상호 본부장이 발표한 자료와 동일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유상범 의원은 "같은 문건으로 판단한다"며 "우리가 문건 전문을 공개했으니, 우 본부장이 본인 문건과 다르다면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TV토론에서 등장했던 녹취록 말미의 '이재명 게이트' 언급이 무죄가 확정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사건을 가리킨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김은혜 의원은 "이것 말고도 녹취록 안에는 이재명 후보를 시사하는 발언들이 꽤 있다"며 "선거법 위반을 '게이트'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요즘 대통령 선거에서 이 ‘악마적 편집’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서로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해 과거 행적이나 발언을 의도적으로 편집해서 자기에게는 유리하고 상대에게는 흠을 주려고 애쓰기 때문일 겁니다.
전체가 공개되지 않은 녹취록의 일부 내용만 편집해서 상대를 흠집 내려는 이런 ‘악마적 편집’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진실이 밝혀졌을 때 과연 무슨 변명을 내어놓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당들이 이런 꼼수를 쓰지 못하게 하려면 법원이나 검찰, 경찰에서 특정한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제대로 다 밝혀주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제가 거듭 얘기하지만 뿌린 대로 거둘 것이고, 얼음이 녹으면 속에 있던 것들이 다 민낯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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