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의 부활?

2022. 5. 11. 06:22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얼마 전에 어느 신문기사에 “구두탄(口頭彈)”이라는 황당한 단어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기사를 쓴 사람은 “구두선(口頭禪)”이라는 말을 쓸려고 했던 것 같은데 한자를 잘못 읽어서 ‘구두선’이라는 말이 ‘구두탄’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구두선(口頭禪)’은 ‘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이 없는 말.’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국회의원, 그 중에서도 요즘 더민당에서 이 구두선이 유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86세대 퇴진’, ‘윤미향 제명’ 등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기만하더니 그게 다 역시 ‘구두선’에 불과했습니다.

 

예전 국회에서는, 한자 세대인 정치인들조차 한해(旱害)를 조해(早害), 이재민(罹災民)을 나재민(羅災民), 유비무환(有備無患)을 유비무충(有備無忠), 환관(宦官)을 관관(官官)이라고 한자를 잘못 읽는 실수가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장관을 불러서 정부 정책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한자로 쓰인 ‘이재민’을 계속 ‘나재민’으로 읽어서 국민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준 의원도 있습니다.

 

한자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학교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많지만 요즘엔 아예 한자로 쓰지 않기 때문에 그런 실수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어제 한동훈 청문회장에서는 그보다 더 웃기는 일들이 연속으로 있었다고 합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모(李某) 교수를 이모(姨母) 교수라고 주장을 하고, 최강욱 의원은 한국3M을 ‘한’씨 성을 가진 사람이름이라고 주장을 했다니 정말 이런 개그는 '개콘'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젠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개그콘서트를 열어서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7시간 30분간 진행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 "창보다 강한 방패, 민주당의 완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후보자 딸의 스펙쌓기 의혹 등 민주당이 강공을 펼쳤으나 여러차례 '실축'이 나왔고 한 후보의 대처만 돋보였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후 성남FC, 대장동 특혜의혹,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등 수사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완패..한동훈 몸집만 커졌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시작한 한 후보자 청문회는 날을 넘겨 10일 새벽 3시 30분에 종료됐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자료들의 국회 제출을 보고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장관 선임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청문회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완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이모 발언, △한국3M, △봉사활동 2만시간 등 민주당 의원들이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을 안하고 준비한 것 같았다"며 "박주민 의원 정도를 제외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 질의 수준이 정돈되지 않은 듯해 잠도 안 자고 무엇을 준비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모 발언'은 김남국 의원이 한 후보자 딸이 '이모와 같이 논문을 쓴 것 아니냐'라고 공격했지만 '이모'가 아닌 '이 모 교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강욱 의원은 노트북을 기부한 사람이 한 후보자 딸(한**) 아니냐고 질의했으나 개인이 아닌 영리법인, 한국3M회사였다. 김영배 의원이 한 후보자 딸이 '2만 시간' 봉사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으나 문서를 보면 한 후보자 딸 1명이 아닌 소속 단체 회원 전부 합친 시간이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결정적 한 방은 커녕 약간의 충격을 주는 '잽'도 없었다"고 평했다. 전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청문회가 아니라 개그 콘테스트를 보는 듯"이라고 비꼬았다.

 

■성남FC, 대장동 수사 의지 밝혀

한 후보자는 청문회 인사말부터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부패한 정치인과 공직자의 처벌을 어렵게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보게 될 피해는 너무나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인 성남FC 사건에 대해 "검수완박법 시행까지 4개월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사건은 (검찰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되는 사건은 여죄가 확인되면 수사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 밖에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에 대해서도 "있는 죄를 덮는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원칙론을 밝혔다.

 

특히 대장동 사건의 경우 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도 얽혀 있어 향후 새 정부의 검찰 수사가 실제로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출마하는 것은 '방탄 조끼'를 입겠다는 의도"라며 "경기도 분당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등판하자 경기도를 버리고 지지율이 더 높은 분당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 민주당은 임시국회 등 방탄국회를 만들어줄 여지가 크다"며 "검찰이 대장동 수사를 진행할 경우 회기를 피해서 진행하거나 민주당과 충돌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이낸셜뉴스. 이환주 기자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더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게 한동훈 청문회를 별렀다는 더민당 의원들의 언행을 보면 정말 가관입니다. 오죽하면 진 아무개가 ‘개콘보다 더 재미있다’식의 얘기를 했겠습니까?

 

이런 청문회를 열일곱 시간이나 이어갔다니 그 체력과 의욕은 높이 살만하지만 제발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품격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젠 검찰개혁이 아니라 국회개혁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도 세 번 이상은 하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하고 예비시험을 봐서 합격한 사람만 출마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