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2022. 7. 20. 08:0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사는 것이 ‘남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남의 불행이 나의 불행’으로 생각한다면 더 없이 살만한 세상일 될 것인데 많은 사람들은 남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판에서는 더욱 그럴 겁니다. 아베의 갑작스런 죽음을 일본 정치계가 다 애도한다고 하지만 지금 총리인 기시다는 화장실에 가서 웃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베가 살아 있으면 늘 눈치를 봐야할 것인데 갑자기 죽어주니 다른 상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 좋은 일만은 아닐 겁니다.

시어머니 죽자 며느리 춤춘다고 하는데 그 시어머니 잔소리가 새록새록 그리울 때가 많다고 합니다. 누구도 자기 혼자서는 모든 일을 다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자꾸 떨어지니까 가장 신이 난 것은 더민당인가 봅니다.

 

<'유능한 민생 정당'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던 '우상호 비대위'가 최근 '강한 야당'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규탄' 의원총회를 이달 들어 두 번 개최하고, 당내에 각종 특위를 설치해 여론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반면 비대위의 주요 과제인 '선거 패배 평가'는 사실상 차기 지도부에 공을 넘겼다. 당내에선 비대위가 대정부 투쟁에 몰두하면서 차기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향한 '책임론'과 문제 제기는 회피하려 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민주당 20여 명의 의원은 자체 평가를 실시해 당 지도부에 전달하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민주당은 19일 '윤석열 정권 인사문란, 안보문란 규탄'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과 부적격 국무위원 후보자 낙마 등을 '인사 참사'라고 규정하고,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재조사 움직임에 대해선 '정치 보복 수사'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적극 나서서 민주주의 후퇴를 막는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1일에도 의총을 열어 '윤석열 정부 규탄'에 총공세를 펼쳤다.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규탄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우상호 비대위 출범 이후 내부에는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법치농단 저지 대책단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서해공무원 사망사건 TF(태스크포스) △인사검증 TF △대우조선 파업 TF 등 정예군을 배치해 대여 투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당 쇄신 작업의 토대가 될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평가할 평가단의 구성도 서두르겠다"고 했지만, 비대위 출범 약 한 달 만인 지난 15일에야 평가위원회 격인 '새로고침 위원회(위원장 우상호)'를 신설했다.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5명의 외부 인사(박혜민 뉴웨이즈 대표·이관후 전 국무총리 비서관·이원재 랩(LAB)2050 대표·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대학 교수·황세원 1in 연구소 대표)가 참여한다. 다만 인물과 선거에 초점을 둔 평가보다는 당의 가치와 노선 등 미래 비전 제시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도 전당대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하순 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실상 차기 지도부가 참고할 정도의 '평가서'를 마련할 뿐, 평가의 열쇠는 차기 지도부에 넘기는 셈이다.

 

우 위원장도 "비대위원장이 과도한 가이드라인을 줘서 또 다른 내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평가위 운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과거 '문희상 비대위'의 대선 평가위에서 선거 패배 책임을 '친노무현계'로 지목해 계파 갈등이 폭발했던 것과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다시 '반성' 없이 넘어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친문' 김종민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27명은 자체 평가에 돌입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10회에 걸쳐 연속 토론회를 열고 민주당 위기의 원인과 혁신 방안을 논의해 차기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1기 비대위가 해산할 때 2기 비대위에 전당대회 준비를 잘하는 것과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는데 지도부가 지금 안 하고 있다"면서 "당이 공식적인 차원에서 평가를 안 하니 의원들이라도 좀 해보자고 해서 토론회를 실시했다.

 

(차기 지도부가) 이재명 의원이 되거나 친문 직계가 된다면 자기들한테 쓴소리를 해야 하는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 대선 평가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더 모을 수 있었지만 계파 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원들을 엄선했다. 결과는 차기 지도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위기의 근본 원인-민주주의 제대로 못했다'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종민 의원 역시 "가장 큰 위기는 우리에게 위기의식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라며 "사실 지선에서 대패한 이후에 위기의식이 높아서 반성과 혁신하자고 했는데,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룰 쟁점을 이야기하면서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비대위가 있는데 비상대책이 없고, 매일 평상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체 평가인 만큼 신랄한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재창당 수준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친문·586·이재명의 민주당, 3개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과 관련해 "추진력과 집행력은 있는데 민주당이 그동안 못해왔던 비전과 전략은 기존 여의도 정치와 별로 차이가 없었다"면서 "대선 이후에는 여의도 기득권 정치에 빠르게 편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계양을 공천에서는 사당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더팩트. 박숙현 기자

 

내가 잘해서 좋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남이 못해서 상대적으로 내가 잘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착시현상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지금 더민당 내부에서 친문과 친명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현실인데 어물쩡하게 넘어가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이재명의 업보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정권의 혼란 속에 파묻힐 것으로 기대할지도 모르지만 세상 일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집니다. 오늘 좋아하던 일이 내일 내게 부메랑이 되어 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