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6. 05:41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아주 먼 옛날에 금발머리를 예쁘게 땋은 골딜록스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골딜록스는 숲속에 갔다가 곰 세 마리가 사는 오두막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곰 세 마리는 산책을 가서, 오두막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골딜록스는 식탁 위에 수프 세 그릇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 접시에 담긴 수프는 너무 뜨거웠고, 두 번째 수프는 너무 차가웠지만, 세 번째 접시에 담긴 수프는 적당히 따뜻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수프를 먹은 골딜록스는 잠이 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첫 번째 침대는 너무 딱딱했고, 두 번째 침대는 너무 푹신했지만, 다행히 세 번째 침대는 적당히 푹신해서 잠을 잘 잤습니다.”
골딜록스는 금발(gold)의 땋은 머리(locks)를 한 소녀를 말하지만, 경제학에서는 아주 이상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합니다.
즉 적정한 경제성장 속에 경기과열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없고, 경기침체로 높은 실업률도 없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수프 같은 이상적인 경제상황을 ‘골딜록스 경제’(Goldilocks Economy)라고 합니다.
1990년대 미국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없이 경제성장을 하면서 처음 사용된 말이었는데, 이후 2000년대 초중반 미국·중국 등 글로벌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안정적 성장을 이뤄 골딜록스는 경제전문가들의 이상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리스크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최근 높아진 실업률 등 고용시장의 불안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골들록스의 결말은 잘 먹고 잘 잤지만, 잠시 뒤에 돌아 온 곰 세 마리에게 쫒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집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 까지는 정말 바람직하지만 그 뒤에 올 무서운 결말에 대비하지 않으면 불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의사로부터 ‘당뇨병 전 단계’라는 경고를 받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에 놓일 수 있을 정도로 혈당이 상당히 상승한 상태란 것입니다.
살을 빼고,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많이 한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빨리 해야만 합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아직은 경기침체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경기침체 전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지난 5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R’(Recession·경기후퇴)의 실체를 ‘2형 당뇨’에 비유했다.
현재 상황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쌓여 몸이 망가진 2형 당뇨 직전과 같고, 약물치료(금리 인하)와 식생활습관(구조 개혁)을 바꾸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장기 침체)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증시는 블랙먼데이 직후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라며 월가에서 떠들어대던 ‘골딜록스’(높은 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는 들리지 않는다. 대신 R의 공포가 유령처럼 맴돈다.
애초 공포심을 유발한 건 미국의 7월 실업률(4.3%)이다. 인공지능(AI) 버블론과 엔케리트레이드가 맞물렸다. 실업률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선 ‘샴의 법칙’을 떠올렸다.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면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는데,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최근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오르느냐가 침체를 판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런데 7월에 두 지표의 차이가 0.53%가 됐다. 시장이 패닉에 빠진 까닭이다.
애당초 골딜록스란 일장춘몽이다. 골딜록스의 유래인 ‘골딜록스와 곰 세 마리’란 영국 우화도 마찬가지다. 길을 잃고 헤매던 골딜록스란 소녀는 빈 오두막에서 너무 찬 수프와 너무 뜨거운 수프, 먹기 딱 좋은 온도의 수프를 발견했다. 허기에 지친 골딜록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프를 먹고 잠든다.
1996~2005년 미국 경제의 유례없는 호황을 두고 영국 가디언의 편집장이 ‘골딜록스 경제’란 표현을 쓰면서 회자됐다. 결말을 두고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잔혹 동화적 측면도 있다. 뒤늦게 돌아온 곰이 화가 나 버럭 소리를 지르고 소녀는 도망친다. 소녀의 운명은 예측 가능하다.
한국경제는 어떤가. 10개월 연속 이어진 반도체 등 수출 성장세가 ‘하드캐리’한 한국경제는 고금리 장기화 속 내수·투자 부진이 맞물려 더디게 회복 중이었다. 수출의 온기는 내수에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직면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쉽지 않다.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우리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2% 포인트 낮아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급등 우려도 있다. 딜레마적 상황이다.
정부는 블랙먼데이 당일 시장 불안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그렇다고 해결된 건 없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골딜록스 경제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명확하다. 당국이 시장을 안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 경고를 외면하다가 1998년, 2008년처럼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지 말란 법은 없다.
코로나 때보다 상황은 안 좋다. 물가는 당시보다 올랐고 국가와 기업, 가계부채는 위험수위다.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보호무역 파고는 높아질 게다. 중동마저 일촉즉발이다. 안팎의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경제를 재구성해야 한다. 저출생 문제에 집중하고, 연금·교육·의료개혁 등 인기가 없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던 약속을 윤석열 대통령은 지켜야 한다.
‘최상목 경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지금도 흘러간다. 째깍째깍.>서울신문.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출처 : 서울신문. 오피니언 [데스크 시각], ‘2형 당뇨’ 아닐 거라 장담할 수 있나
저도 당뇨 전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엄청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음식과 체중 조절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당뇨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제가 당뇨로 진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키뉴스에 “임수연(26)씨는 지난해 3월 건강검진 결과, 당뇨 위험군 판정을 받았다. ‘젊으니까 아직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했으나 취업 후 일이 바빠서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졌다. 운동은 내일로 미뤄뒀다. 끼니는 간단하게 배달음식으로 떼웠다. 마라탕, 떡볶이 같은 ‘단짠’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한지 고작 1년2개월 뒤, 당뇨 위험단계였던 임씨는 2형 당뇨 확진을 받았다. 그는 “배달 음식 위주로 먹다 보니, 1년 만에 체중이 10㎏ 가까이 늘었다”라며 “젊다고 생각해서 안일하게 생활한 것이 당뇨병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5월, 임씨의 공복 혈당은 160㎎/㎗로, 정상 수치인 70~100㎎/㎗를 크게 웃돌았다. 당화혈색소 수치도 7.7%로 정상치인 4~6.2%보다 높았다.” 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말로만 민생이고, 말로만 경제이지 실제 우리 국민들 생활이 어떤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정말 우리 대한민국이 2형 당뇨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정치인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저 내 밥그릇 챙기기, 지키기, 남을 헐뜯는 일에 바쁜데 무슨 경제가 중요하겠습니까?
천하흥망, 필부유책입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21번째 재의 요구권 (0) | 2024.08.18 |
---|---|
건국절,,, (0) | 2024.08.17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민낯 (0) | 2024.08.15 |
무슨 친일파 타령,,, (0) | 2024.08.14 |
운동권 수구레 (0) | 2024.08.13 |